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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전야제’ 3년 만에 제대로 열린다

입력 : 2022-05-05 01:05:00 수정 : 2022-05-04 19: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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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간의 항쟁 모습 재연 총체극 꾸며
사진전·비엔날레 특별전 등 행사 다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올해 제42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행사의 전야제가 3년 만에 제대로 열린다.

4일 광주시와 제42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월 시민공모를 통해 ‘오월, 진실의 힘으로! 시대의 빛으로!’를 올해 기념행사 공식 구호(슬로건)로 선정했다.

5·18기념행사의 꽃인 전야제는 17일 정오부터 금남로 일대에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체험 부스를 운영하는 ‘난장’으로 시작된다. 5·18을 되새기는 시민들이 풍물패를 앞세워 5·18 민주광장 앞에 집결하는 민주평화대행진이 마무리되면 전야제가 본격 막을 올린다. 대행진은 1980년 당시 계엄군이 장악한 옛 전남도청을 향해 “민주주의, 계엄 해제”를 소리 높여 외치며 나가던 시민 행렬을 상징한다.

5·18 민주광장 대형무대에서 펼치는 전야제는 10일간 이어진 항쟁 모습을 재연하는 총체극으로 꾸며진다. 참가 시민들도 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그날의 의미를 공유한다. 올해 5·18 42주년 기념행사는 국민대회와 전국노동자대회, 민주기사의 날, 부활제 등 다채롭게 5월 한 달간 이어진다.

국가보훈처 주관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국가기념식은 18일 오전 10시 국립5·18민주묘지에서 5·18민주유공자 및 유족과 각계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분향, 경과보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으로 진행된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모든 광역 시·도에서도 5·18기념행사가 열린다. 5·18민주화운동 그날의 참상을 직접 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회도 열린다. 5·18희생자 가족의 트라우마를 사진으로 기록한 김은주 작가 사진전, 5·18과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미학적으로 재조명한 광주비엔날레 베니스 특별전, 5·18 관련 노래를 소개하는 전진하는 오월, 5·18 역사기록 작품과 창작물을 전시하는 호명 5·18거리미술전, 일본 아사히신문사 미공개 5·18기록물 특별전시 등을 개최한다.

42주년 기념 학술행사도 열린다. 18일부터 21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5·18기념재단 주관으로 국내외 민주·인권·평화 전문가와 시민, 학생 등이 참여하는 ‘2022 광주민주포럼’이 열린다. 민주주의와 인권 증진 연대를 통한 5·18의 세계화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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