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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봄, 꽃으로 피어나다 [지방기획]

입력 : 2022-05-05 01:00:00 수정 : 2022-05-04 19: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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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다시 열리는 울산 꽃축제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 13일 개막
안개초 등 5종류 6000여만송이 만개
생태·정원 주제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

장미축제도 25일부터 닷새 동안 열려
아이스베르그 등 265종 장미 한자리에
드론 라이트쇼·재즈공연 등 볼거리 넘쳐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에 봄꽃이 만개했다. ‘2022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 동안 태화강국가정원 일원에서 열린다. 울산시 제공

정원도시 울산에서 봄꽃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3년 만에 대면축제로 개최하게 됐다.

◆태화강 국가정원에서는 ‘봄꽃축제’

‘2022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 동안 태화강국가정원 일원에서 열린다. 태화강국가정원 2만8000㎡ 규모의 초화원에는 양귀비꽃과 수레국화, 안개초, 금영화, 작약 등 5종류 6000여만송이의 꽃이 빨갛고, 노랗고, 하얀 자태를 제각각 뽐낸다. 초화 샛길도 마련돼 봄꽃 사이를 거닐 수도 있다.

올해 축제는 ‘태화강의 봄, 꽃으로 피다’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초화원에는 6개의 봄꽃타워와 대형 액자 ‘모네의 다리’가 설치되고, 십리대숲에는 730m 길이의 은하수길이 조성된다. 은은한 꽃향기와 화려한 조명 불빛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열기구와 LED그네 등 봄꽃에 어울리는 포토존도 조성된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봄꽃 퍼레이드도 볼 만하다. 대나무생태원부터 만남의광장, 왕버들마당 특설무대까지 710여m를 고적대와 봄꽃 단장을 한 친환경 전기차, 밸리댄스단이 행진한다. 축제 첫날 오후 7시10분에 시작된다.

축제 기간 내내 봄꽃과 어울리는 공연이 이어진다. 금난새와 뉴월드 챔버오케스트라의 ‘봄꽃 교향곡’은 개막식에서 축하공연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왕버들마당 특설무대에서는 ‘봄꽃, 행복을 노래하다’, ‘봄꽃, 힐링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팬플루트 연주부터 벨리댄스, 김군, NO3, 윈디데이, 김상우 위드밴드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 기간 중 ‘태화강 - 연어의 꿈’이란 주제로 어린이 창작 인형극이 마련된다. 태화강으로 회귀하는 연어를 통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내용이다.

태화강국가정원의 가치를 널리 홍보하고 정원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새내기 정원사 경진대회와 정원 상담소, 어린이·가족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이 밖에 생태·정원을 주제로 한 전시·체험 프로그램 ‘봄꽃 공작소’, 조경 재료와 정원 식물, 수공예품 등을 구매·체험할 수 있는 에코마켓, 태화강의 사계를 담은 사진전이 열린다.

◆울산대공원에선 ‘장미축제’

계절의 여왕인 5월, 꽃의 여왕 ‘장미’를 즐길 수 있는 울산의 대표 봄축제 ‘장미축제’는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 동안 열린다. 장미축제는 코로나19로 2020년 이후 중단됐다가 3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제14회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는 울산대공원 장미원과 남문·정문 일원에서 진행된다. ‘러브스토리 인 울산’을 주제로 공연과 드론 라이트쇼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4만4737㎡ 크기의 울산대공원 장미원은 도심 공원에 조성된 장미원 중 국내 최대 규모다. 모나코 왕비 고 그레이스 켈리에게 바치는 ‘프린세스 드 모나코’, 장미 중 가장 크고 화려하다는 ‘퀸 엘리자베스’, 더블딜라이트, 아이스베르그 등 265종의 장미 300만송이를 감상할 수 있다. 검붉은 장미부터 빨강, 진분홍, 연분홍, 연보라, 진노랑, 연노랑, 하얀 장미까지 큐피드정원·비너스정원·미네르바정원이라는 주제에 맞춰 알록달록한 색과 다양한 자태를 뽐낸다.

다양한 장미꽃만큼 즐길 거리도 다채롭다.

특히 올해는 울산대공원 20주년을 기념해 200대의 드론으로 ‘라이트쇼’를 마련한다. 축제 첫날인 25일 오후 8시25분부터 15분간 장미원 하늘에서 장미만큼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개막에 맞춰 오후 7시에는 200명이 참여하는 ‘로즈밸리 퍼레이드’가 열린다. 장미여왕 행렬과 퍼레이드카, 삼바 타악 라퍼커션, 마칭밴드 등이 대공원 정문부터 남문광장을 거쳐 장미원까지 약 1.4㎞를 행진한다. 미디어와 불꽃을 활용한 생동감크루의 퍼포먼스 ‘성대한 빛의 화(華-花)원’, 불꽃쇼도 볼 만하다.

SK광장에는 LED 디스플레이를 부착한 미디어큐브로 실감형 미디어전시관이 조성된다. 10개의 부스테이너를 활용해 꽃길과 바다 등을 주제로 장미로드를 꾸민다. 갈티못 일원에는 폰툰(부유 구조물)을 활용해 미디어파사드가 연출되고, 장미원 입구부터 메인무대까지 30m 구간에는 고보라이트(그림자 조명)로 볼거리를 만든다.

장미원 분수대에는 초대형 장미 꽃다발이, 장미원 내 고래조형물 앞에는 거대한 장미 디퓨저 조형물이 각각 설치돼 이색 포토존으로 활약한다.

축제 기간 내내 오후 8시 장미원 메인무대에서는 성악과 뮤지컬, 영화음악, 재즈 등 공연이 ‘로즈밸리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손준호, 김소현, 판도라, 굿펠리스, 리치파이의 클래식·재즈 공연부터 폴킴, 알리, 거미, 나태주, 홍자, 김수빈 등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과 청년예술인의 버스킹도 마련된다. 축제 기간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메인무대에서는 어린이 뮤지컬이 열린다. 26일과 29일에는 ‘토끼와 자라’, 27일과 29일에는 ‘오즈의 마법사’가 각각 공연된다. 사랑을 주제로 매일 다른 콘셉트로 사연을 받아 전달하는 스튜디오 ‘장미 왓(WHAT) 수다’가 진행된다.

이 밖에 푸드트럭존, 사회복지단체와 함께하는 로즈카페, 지역상생 플리마켓, 사회적기업과 함께하는 장미 활용 체험존 등이 마련돼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해 시내 도심과 공원을 오가던 셔틀버스는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 운행하지 않는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치유와 휴식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태화강국가정원과 울산대공원이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힐링 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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