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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의 ‘앙증’ 논란… 민주 “징계”, 의장 측도 격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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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02 07:00:00 수정 : 2022-05-01 22: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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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서 국회의장 상대로 “앙증맞은” 외모 표현 논란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지난 4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 후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의 “앙증맞다”는 표현에 박병석 국회의장 측이 1일 격노했다.

 

의장실 관계자는 세계일보 통화에서 “사람의 신체적인 것을 두고 그렇게 표현하는 게 과연 맞느냐”라고 지적했다. 배 의원이 전날 본회의에서 박 의장을 손으로 가리키며 “당신의 그 앙증맞은 몸으로 국민의힘 의원들 위를 밟고 지나가기 위해 구둣발로 저희를 걷어차며 용맹하게 의장석으로 올라왔다”고 말한 것을 두고 의장 측은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다.

 

더불어민주당도 박 의장을 대신해 국민의힘을 향해 핏대를 세웠다.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배현진 윤석열 인수위 대변인은 ‘앙증맞은 몸’이라며 국회의장을 향해 삿대질까지 하며 비하하기까지 했다”면서 “대한민국 국회는 폭력을 용납할 수 없다. 지금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은 이번 불법 행위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여야 합의 정신에 따른 후속 입법 조치 논의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가 된 ‘앙증맞다’는 국어사전에서 “작으면서도 갖출 것은 다 갖추어 아주 깜찍하다”는 뜻으로 쓰인다. 키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에 속하는 박 의장 입장에선 ‘외모 비하’로 받아들일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배 의원의 키는 170㎝로 여성 의원 중 큰 편에 속한다. 배 의원의 사과가 뒤따르지 않는 한 의장 측은 법적 대응까지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과 관련, 박 의장을 향해 ‘구둣발’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비난했다.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이날 배포한 '검수완박 법안 공포를 위하여 문재인 대통령마저 편법과 꼼수를 동원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검찰청법 개정안의 전날 본회의 통과 과정을 언급하며 박 의장을 원색 비난했다. 그는 “박 국회의장은 어제 본회의 개최 전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연좌농성 중이던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을 구둣발로 걷어차고 짓밟으면서까지 검수완박을 밀어붙이는 폭거를 자행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논평을 접한 박 의장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면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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