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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회의장 향해 ‘앙증맞은 몸’ 발언…민주당 “징계 논의, 일벌백계해야”

입력 : 2022-05-01 15:49:48 수정 : 2022-05-01 16: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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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정치 시작부터 완전히 잘못 배워” 일갈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의장실 앞 몸싸움. MBC 방송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은 1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앙증맞은 몸’이라고 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징계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이번 과정에서 수많은 국회법과 국회선진화법 파괴가 자행됐으며, 다 관용하더라도 허위사실로 국회의장 명예훼손과 의회모독을 자행한 배 의원과 법사위원장석을 점거한 김기현 전 원내대표 만큼은 반드시 법에 따라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선 30일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 의장이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검수완박)’ 법안 처리를 위해 열리는 본회의장으로 가는 과정에서 의장실 당직자와 물리적 충돌이 있었으며 의원 일부가 다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장실 앞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던 중 배 의원은 “걷어찼어, 발로 걷어찼지”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이후 배 의원은 본회의에서 “당신의 앙증맞은 몸을 저희 국민의힘 의원 위로 밟고 지나가기 위해 앞줄에 앉은 여성 의원들을 구둣발로 걷어차며 용맹하게 이 국회의장석에 올라오셨다”며 “당신이 얘기하시는 민주주의가 이런 겁니까. 말씀해 보십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의원은 “배 의원의 주장대로 (의장이)국민의힘 의원단 면담 요청을 무시하고, 심지어 여성의원들을 짓밟은게 사실이라면 배 의원에 앞서 나부터 박 의장의 사퇴를 요구할 것”이라며 “그러나 의장은 국민의힘 의원단을 면담했고, 여성의원들을 즈려 밟고 간 사실이 없다. 심지어 자신을 공격하고 인사도 없이 등을 돌린 배 의원에게조차 수고했다고 덕담을 보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허위로 의장을 매도하고 인신공격하고 ‘당신’이라 부르고 사퇴하라 한 배 의원은 정치를 시작부터 완전히 잘못 배웠다. 당선인의 대변인이라니 경악스럽다”며 “최소한 배 의원은 사퇴와 제명, 김기현 의원은 중징계 대상이며, 민주당 지도부는 책임 있고 당당하게 윤리위에 두 의원을 회부하고 5월10일 취임식 전에 신속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첫 출마지원단의 ‘퍼스트 펭귄 필승결의대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측의 본회의장 충돌 항의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법제사법위원회서 위원장석을 점거한 것부터 윤리특위와 본회의 안건으로 올려야 된다”고 말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도 이날 소통관 브리핑에서 “어제 있었던 국민의힘의 불법 폭력행위에 대해서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하고, 이에 대한 국회법상 징계를 요청하겠다”며 “대한민국 국회는 폭력을 용납할 수 없다. 지금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은 이번 불법행위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여야 합의정신에 따른 후속 입법 조치 논의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지켜보는데 다수의 의원들이 좁은 복도에 몰려앉아 의장의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도 맞지 않는 부적절한 일”이라며 “윤리특위에서 통과해 징계를 하는 방법과 바로 본회의에 회부해 징계하는 방법 등을 모두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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