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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패스트푸드 식사 비율, 12년새 2배가량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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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4-29 11:04:43 수정 : 2022-04-29 11: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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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백인경 교수팀, 청소년 5000여명 식사패턴 분석·연구
“패스트푸드 식사 2007년 14.2%에서 2018년 28.7%로 증가”
“패스트푸드 식사 즐길수록 아침 결식, 흡연·음주 경험 많아”
라면과 과자로 식사를 하는 청소년.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12년 새 패스트푸드 패턴의 식사를 하는 청소년의 비율이 2배 가까이 늘어났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패스트푸드 패턴의 식사를 즐길수록 아침을 거를 위험성이 높았고, 흡연·음주 경험도 많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2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국민대 식품영양학과 백인경 교수팀은 ‘청소년 식사패턴 추이와 흡연 및 음주 행동, 식행동과의 관련성 분석: 2007-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라는 연구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07∼2018년 12년 새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3~18세 청소년 5197명을 대상으로 식사패턴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청소년이 채소·곡류·육류·어패류를 주로 섭취하면 ‘건강 한식 패턴’,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를 즐기면 ‘패스트푸드 패턴’, 빵과 우유를 자주 먹으면 ‘서양식 패턴’으로 분류했다. 

 

탄산음료와 라면으로 식사를 하는 청소년. 게티이미지뱅크

 

연구 결과, 2007년엔 청소년의 18.2%가 건강 한식 패턴, 18.9%가 서양식 패턴, 14.2%가 패스트푸드 패턴의 식사 경향을 보였다. 

 

청소년의 패스트푸드 패턴 식사 비율은 2010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2018년엔 28.7%에 달했다. 청소년의 건강 한식 패턴과 서양식 패턴 섭취 비율은 2018년에도 각각 19.4%·19.5%를 기록하는 등 2007년과 별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연구팀은 “패스트푸드 패턴에 속한 청소년은 ▲아침 결식 ▲가족이 동반되지 않은 식사 ▲매일 1회 이상의 외식 섭취 등 바람직하지 않은 식행동을 하는 비율이 높았고, 흡연·음주 경험도 많았다”며 “건강 한식 패턴을 주로 하는 청소년은 가족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는 비율이 높았고, 아침과 저녁 결식, 음주 경험률이 낮았다”라고 지적했다. 

 

서양식 패턴의 식사를 즐기는 청소년은 흡연 경험률이 낮았고 아침을 거르는 일도 적었다. 

 

연구팀은 “최근 들어 패스트푸드를 자주 섭취하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며 “패스트푸드 패턴에 속한 청소년이 바람직하지 않은 식행동과 음주·흡연 등 건강위험 행동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식품영양과학 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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