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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이용 제한 시간에 법인카드 사용…후보자 측 “일반음식점서 2건 22만원 결제”

입력 : 2022-04-20 20:57:59 수정 : 2022-04-21 11: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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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오전 5시 사용 금지’ 규정 어겨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용 제한 시간을 어기고, 음주 목적의 식당에서 결제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특히 정 후보자는 경북대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감시하겠다고 발표한 후에도 법인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북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난 2017년 8월~2020년 8월 정 후보자의 법인카드 내역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2019년 2월14일 12만원, 2020년 3월10일 10만원을 오후 11시 이후에 결제했다. 

 

업무추진비의 부적절한 활용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법인카드는 밤 11시~오전 5시에는 사용이 금지된다.

 

정 후보자가 병원장 재직 시절인 2018년 8월 경북대병원은 법인카드 사용 감시를 강화하겠다는 혁신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정 후보자가 병원장 직무대행을 하던 2017년 6월 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부교수 등 72명이 168차례에 걸쳐 총 1981만7000원을 주점과 심야시간대에 사용해 교육부에서 감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최종윤 의원은 “정 후보자가 병원장 재직시절, 법인카드의 사적 이용 등 지침을 위반하는 행위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겠다고 했으나, 본인은 법인카드를 심야시간대, 주점에서 사용하는 등 ‘내로남불’을 보여줬다”며 “정 후보자의 도덕성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장으로 재직하던 2019년 10월 부적절한 유흥시설 뿐 아니라 주점과 상품권, 홈쇼핑 등에서 법인카드 결제가 자동으로 거부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법인카드 내역에 나온 식당 등은 식품위생법상 ‘일반음식점’ 등으로 분류된 곳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병원장 재직 기간 3년 동안 밤 11시 이후에 사용한 내역은 2건으로 총 22만원”이라고 주장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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