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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3곳 “원자재값 급등에… 제품 팔수록 손해”

입력 : 2022-04-15 01:00:00 수정 : 2022-04-14 20: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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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제조업 304곳 대상 조사
98% “올해 영업이익 감소할 것”

최근 기업 10곳 중 3곳은 원자재 가격 급등에도 제품 가격에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물건을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 제조기업 304곳을 대상으로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기업 영향 조사’를 한 결과, 응답 기업의 75.6%는 ‘제품 생산단가가 크게 증가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조금 증가했다’거나 ‘거의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21.4%와 3.0%에 그쳤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제품 생산단가는 높아지고 있다. 응답 기업의 66.8%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올해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제품을 팔면 팔수록 손해가 발생해 영업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도 31.2%에 달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해 들어 원유·천연가스·석탄 등 에너지를 비롯해 철강·광물·곡물 등 거의 모든 산업부문에서 원자재 조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면서 “최근의 원자재 가격 인상은 기업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간 472%가량 폭등했다. 반도체 핵심 원료인 네온과 크립톤도 지난해 동기 대비 올해 초 각각 260.9%, 105.1% 급등했다.

기업들은 급등한 원자재 가격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고 싶지만 대부분은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인한 부담을 제품 가격에 반영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충분히 반영했다’고 답한 기업은 15.8%에 불과했다. ‘일부만 반영했다’(50.5%)거나 ‘조만간 반영할 계획’이라고 답한 기업은 23.5%였다. 제품 가격에 일부만 반영했거나 반영하지 않은 기업이 가장 큰 이유로 꼽은 것은 ‘매출 감소 우려’(42.7%)였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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