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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확대·자사고 존속”… ‘개혁 성향’ 김인철, 교육정책 변화 이끌까

입력 : 2022-04-14 06:00:00 수정 : 2022-04-14 00: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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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

대교협 회장 역임… 개혁 성향
등록금 인상 등 자율성 강조
“미래형 인재 키울 환경 구축
교육 통한 동반성장 만들 것”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체계의 전면적 전환을 이뤄나가겠다.”

13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인철 전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이 교육정책 개혁을 예고했다. 김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한다면 향후 대학입시 정책은 물론 대학 운영 정책 등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8년간 한국외대 총장을 지내고,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을 역임한 고등교육 전문가로 꼽힌다. 교육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지만, 교육장관 하마평에는 오르지 않았던 인물이어서 ‘깜짝 인사’라는 평이 나온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과는 미국 델라웨어대학 동문이라는 인연이 있다.

김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한다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대학수학능력시험 정시 확대, 자율형사립고등학교 존치 등의 정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인수위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교육 균형발전을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대학 정시는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게 온당하다”고 밝혔다. 문재인정부가 추진해온 자율형사립고 폐지에 대해서는 “그 가능성을 유지하거나 또는 존속하는 차원의 노력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평소 대학 규제 개선, 등록금 인상 등을 주장해와 대학 정책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지방대 등의 대학 위기 문제를 주요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김 후보자가 회장으로 있던 대교협은 지난해 주최한 세미나에서 교육부에 “13년째 대학 등록금 동결로 대학이 재정적 한계상황에 부딪혔다”며 등록금 자율화를 요구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내각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후보자는 이날 소감문에서 “새 정부의 첫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큰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이 미래 핵심 역량을 갖추고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체제의 전면적인 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지역균형발전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소외계층 없이 모두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차별 없는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교육을 통한 상생과 동반성장, 공정과 평등의 가치를 구현하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사회 관련 부처를 아우르는 부총리 후보자로서는 “따뜻하고 포용적인 공정사회를 만들기 위해 관계부처들이 긴밀하게 협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수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김 후보자 지명에 “환영한다”며 “(김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해 고등교육 혁신 등에 대한 철학, 비전을 밝혀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첫 일성이 자사고 유지와 정시 확대라니 참담하다”며 비판하고, “산적한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선 경쟁 교육 강화 기조를 철회하고 평등과 협력의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 마산(65) △용산고·한국외대 행정학 △미국 델라웨어대 정치학 박사 △한국외대 행정학과 교수·교무처장·기획조정처장 △한국외대 10·11대 총장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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