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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핏 감성’에 프리미엄 더해… 생활가전 최강자 도전 [K브랜드 리포트]

입력 : 2022-04-13 01:00:00 수정 : 2022-04-12 21: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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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삼성 비스포크 인피니트

맞춤형 가전 새 장 연 비스포크
도어 교체 가능한 냉장고 국내 첫 출시
2021년 가전매출 55.8조 신기록 ‘일등공신’
빌트인·키친핏 중 택일 ‘인피니트 주방’
AI 통해 내 집에 맞는 디자인·색상 조합

스마트싱스 앱, 관리·제어 척척
쿠킹·의류·에너지 등 6대 케어 서비스
냉장고 남은 식재료 활용 레시피 추천
선택 요리에 맞는 오븐 온도 자동설정
전기료 예측·소모품 교체 시기도 안내

“공간과 시간, 경험의 한계를 극복해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가치를 계속 확장해 나가겠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은 소비자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BESPOKE)’의 비전을 이 같이 밝혔다. 출시된 이후로 줄곧 인기를 얻어 온 비스포크가 출시 4년차를 맞아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출시하며 한 단계 더 진화에 나섰다. 비스포크 인피니트는 소비자 맞춤형 가전이라는 기존의 비스포크 가치는 유지하면서도 프리미엄을 더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국내 최초로 도어 패널을 교체할 수 있는 ‘비스포크 냉장고’를 선보이며 맞춤형 가전 시장에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 지난해에는 주방뿐 아니라 세탁실, 거실까지 집안 곳곳에서 비스포크를 즐길 수 있도록 ‘비스포크 홈’을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매출은 2018년 42조1100억원에서 2019년 44조7600억, 2020년 48조1700억원으로 해마다 계속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매출 55조8300억원으로 매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비스포크는 삼성전자 가전 매출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제품의 매출 80%가량이 비스포크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피니트 출시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생활가전 시장 선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프리미엄 경험 제공하는 ‘인피니트’ 라인

인피니트 라인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프리미엄 가치란 무엇인지를 심층적으로 고민한 결과가 반영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인피니트 라인을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로 정의했다. 단순히 가격이 높은 것이 아니라 사용자 관점에서 시간이 지나도 제품에 만족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삼성전자는 인피니트 라인에 이 같은 변함 없는 가치를 담기 위해 그간 쌓아온 혁신 기술들을 집약하고, 개별 제품이 아닌 주방가전 전체의 통합된 경험을 제공한다.

인피니트 라인은 기존에 없던 제품군인 와인냉장고와 스마트 후드를 신규로 도입했다. 냉장·냉동·김치·와인 기능을 전문적으로 구현하는 1도어 냉장고와 대용량 4도어 냉장고, 오븐, 인덕션, 스마트 후드, 식기세척기로 구성돼 주방 전체를 ‘빌트인 룩’으로 연출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인피니트 라인 제품은 품목 특성에 따라 빌트인 설치 또는 키친핏을 제공한다. 냉장고의 경우, 사이즈가 같고 기능이 다른 1도어 모듈을 조합하거나 4도어와 추가 1도어를 조합해 나만의 냉장고를 만들 수 있다. 디자인 차별화를 위해 알루미늄과 세라믹, 스테인리스 등 천연 소재를 사용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스타일과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는 기존의 장점도 더욱 살렸다. 삼성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 최적의 색상을 선택하도록 돕는 ‘비스포크 제작소 인공지능(AI)’을 선보였다. 비스포크 제작소 AI는 소비자들이 각자 원하는 인테리어에 맞춰 자유롭게 가전 제품의 색상을 조합해 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 솔루션이다. 3월 냉장고를 시작으로 점차 대상 제품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스마트싱스라이프 서비스로 제품간 연결 경험 강화

최근 가전업계의 화두인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올해 세트 사업을 디바이스경험(DX) 부문으로 통합해, 사업간 벽을 없애고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는 삼성전자가 최근 강조하는 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을 실현하는 대표적인 서비스다. 기존 스마트싱스 기반 서비스들을 통합 및 발전시켜 맞춤형 제품 경험을 제공해 주는 솔루션이다.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는 쿠킹·에어 케어·펫 케어·의류 케어·에너지·홈 케어 등 소비자가 집안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6대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스마트싱스 앱에서 ‘라이프’ 아이콘을 누르면 집안의 다양한 가전 제품을 한 곳에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태블릿,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음성 제어도 가능하다. 앞으로는 TV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인피니트 라인 주방가전은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의 쿠킹 서비스와 연동하면 더 진화한 주방 경험이 가능해진다. 보관 중인 식자재를 기반으로 레시피를 추천해주고, 구입한 고기의 바코드를 카메라로 스캔하면 고기 종류나 중량에 맞는 해동 솔루션을 안내해준다. 추천 레시피를 인덕션이나 오븐으로 전송해 최적의 온도·시간을 자동 설정한다. 와인병 라벨을 촬영해 와인냉장고에 보관 중인 재고 관리도 가능하며, 보유한 와인 중 완성된 요리와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해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음식을 즐긴 후에는 식기세척기를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조리한 메뉴에 적합한 세척 코스를 알아서 추천해 준다.

에너지 서비스는 월별 전력 사용량과 예상 전기요금은 물론 AI로 사용량을 예측해 예상 요금을 미리 알려준다. 클로딩 케어 서비스는 세탁기·건조기·에어드레서 등 의류 가전제품 간 연결을 통해 최적의 의류 관리를 제공하고, 홈 케어 서비스는 제품별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청소나 소모품 교체 시기를 알려줘 소비자가 손쉽게 제품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속가능한 제품 경험을 위한 솔루션 제공

삼성전자는 기술뿐 아니라 환경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비스포크 가전을 원하는 만큼 오래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패널 교체가 가능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업계 최초로 디지털 인버터 모터와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를 평생 무상으로 수리해주는 평생보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와이파이(Wi-Fi)가 탑재된 모델은 제품 구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 제품에 대해 지난해 총 128회에 걸친 업데이트를 제공해 제품 기능을 향상시켰다.

이밖에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부품 종류를 늘리고, 공기청정기와 청소기 등에 적용하고 있는 에코 패키지를 북미와 유럽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스탠드형 에어컨에 채용하고 있는 친환경 솔라셀 리모컨도 점진적으로 적용 제품과 지역을 늘려 소비자들의 지속가능한 제품 경험을 강화할 계획이다.

◆“차별화된 소재로 고급화… 수년간 연구 끝 결실”

 

“프리미엄 주방에서 사용되는 톤이나 소재에 대한 연구를 꽤 오랫동안 진행했습니다. 한 3∼4년 연구 끝에 기존 제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소재들을 활용한 ‘비스포크 인피니트’가 탄생했죠.”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비스포크 인피니트의 디자인을 담당한 생활가전사업부 감성디자인그룹 주아정(사진) 프로는 12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우면사업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기존 컬러 중심이었던 비스포크를 차별화되는 소재 중심으로 팔레트를 확장해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췄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서 새롭게 선보인 ‘비스포크 인피니트’는 기존 비스포크 제품과는 색감과 소재가 확연히 달라졌다. 3차원 정밀 가공으로 미래적 감성이 돋보이는 ‘타임리스 알루미늄’, 100% 천연 소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우아한 질감의 ‘세라믹’, 메탈이 가진 본연의 차가움을 덜어내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럭스 메탈’ 등 독특한 소재를 사용했다. 소재에 잘 어울리는 기본적이고 명암이 무거운 색채군을 선택했다.

주 프로는 “제품에 사용된 소재의 기원을 공간에서 찾았다. 알루미늄의 세로 줄무늬도 단순히 긁어놓은 패턴이 아니라 오목하게 들어갔다 나왔다가 반복되는데, 고대 그리스 신전이나 빛과 그림자 등 기원전부터 인류가 적용한 건축적인 디테일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독특한 소재임에도 내구성 역시 고려했다. 제품에 사용된 메탈 소재의 경도는 ‘9H’로 단단한 연필로 긁어도 흠집이 생기지 않는 수준이다. 알루미늄 소재도 표면 강도가 매우 강해 흠집이 잘 생기지 않는다. 1200도의 강한 열에서 구워져 만드는 100% 천연소재인 세라믹은 함수율 0%라 수분에 강하고 위생적이다.

 

주 프로는 “알루미늄의 경우 삼성이 갖고 있는 독자적인 가공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로줄무늬를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직접 깎아내는 작업을 거친다. 여기에 하나하나 색을 입히는 정성이 들어간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다양한 소재가 적용된 제품들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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