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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권성동 새 원내대표, 소통과 협치의 리더십 보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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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4-10 23:32:24 수정 : 2022-04-10 23: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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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이자 4선의 권성동 의원이 선출됐다. 권 의원은 지난 8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해진 의원을 큰 표차로 누르고 윤석열정부 첫해 집권당의 원내 사령탑에 올랐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정부의 핵심공약을 빨리 실천하고 법제화하는 것이 1기 원내대표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와 발 맞춰서 야당을 제대로 설득하고 협조를 구해 개혁과제들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소야대 상황에서 그에게 부여된 과제는 어느 것 하나 가벼운 것이 없다.

무엇보다 대야관계는 새 정부가 국민에게 약속한 과제들을 제대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지 가늠자가 될 것이다. 당장 권 대표 앞에는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이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국면이 놓여 있다. 거친 발언으로 유명한 권 대표는 “검수완박은 만행이자 천인공노할 범죄”라고 맹비난하며 총력 저지에 나설 뜻임을 밝혔다. 민주당이 “문재인정부에서 반드시 검수완박을 처리하겠다”고 밝힌 만큼 여야 격돌이 불가피해졌다. 원내 의석수는 민주당 172석, 국민의힘 110석으로 압도적 열세다. 새 정부의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수 있느냐는 여야 간 협치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성의 권 대표가 이 같은 상황을 적절하게 헤쳐나갈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검수완박’으로 인한 여야의 극한 대립은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시작으로 막이 오르는 인사청문 정국과 직결될 것이다. 한 후보자가 과거 정부에서 총리를 했다고는 하지만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민주당이 ‘송곳 검증’을 예고한 만큼 치밀한 전략을 짜야 한다. 한 후보자가 론스타게이트 관여 의혹, 18억원에 이르는 김앤장 고문료 등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되면 정국은 삐걱댈 수밖에 없다. 그럴 경우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 위기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경제위기 상황 등 민생과 직결되는 문제가 뒷전으로 밀려날 우려가 있다.

권 대표는 지금부터 달라져야 한다. 국민의힘이 당청 관계를 통해 개혁과제를 추진하려 해도 민주당이 태클을 건다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그런 만큼 권 대표에겐 지금 필요한 것은 강한 리더십이 아닌 협치의 리더십이다. 혼신의 힘을 다해 협치의 노력을 한다면 국민들이 모를 리 없을 것이다. 민주당이 발목잡기를 고집한다면 국민들이 6·1 지방선거에서 심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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