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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포장의 시대… 뜨거운 음식 담은 ‘일회용 용기’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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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4-08 12:00:00 수정 : 2022-04-08 13: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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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유통 플라스틱 용기 100건 중 3건
기준치 초과 비휘발성 물질 검출
기름지고 뜨거운 음식을 담기에 부적한 것으로 분석된 폴리스티렌 용기.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시중에 유통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100건 중 3건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비휘발성 물질이 검출돼 유통이 차단됐다.

 

서울특별시보건환경연구원은 배달·포장 음식 증가로 사용이 급증한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100건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폴리스티렌(PS) 재질의 용기 3건은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담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유통이 차단되도록 조치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온라인과 도매시장에서 유통되는 식품 용기 100건을 구매해 검사했다. 검사대상 용기의 재질별로 폴리스티렌(PS) 64건, 폴리프로필렌(PP) 26건,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10건이었다. 플라스틱 재질은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폴리스티렌(PS),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등 다양하며, 이 중 음식 배달 용기로는 PP, PS, PET 재질이 주로 사용된다. 

 

연구원 검사 결과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97건은 납, 총용출량, 휘발성물질(PS 대상) 모두 규격에 적합해 밥이나 국, 튀김류를 담아도 됐다.

 

그러나 폴리스티렌(PS) 재질의 용기 3건은 총용출량 기준을 초과해, 기름진 식품을 넣기에 부적절했다. 총용출량이란 플라스틱 용기에서 식품에 용출돼 나오는 비휘발성 물질의 양이다. 유지나 지방함량 20% 이상인 지방성 식품의 경우 n-헵탄을 용출용매로 25도에서 1시간 가량 측정한다.

 

연구원이 n-헵탄 총용출량을 분석해보니 폴리스티렌(PS) 재질에서 나온 비휘발성 물질은 평균 65㎎/ℓ로 PP(20㎎/ℓ)나 PET(10㎎/ℓ)보다 평균치가 높았다. 폴리스티렌(PS) 용기 3건에서 용출된 비휘발성 물질은 규격기준인 240㎎/ℓ을 초과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폴리스티렌(PS) 용기는 단열성, 성형성이 좋아 배달용기로 많이 사용되나 지방함량이 높은 식품을 담을 경우 원료물질이 용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높은 온도에서 용출량이 증가하기에 뜨거운 튀김을 바로 포장하거나 폴리스티렌(PS) 용기째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연구원은 “일회용 플라스틱용기는 재질별로 특성이 다르므로 특히 전자레인지 사용 시 용기 표면에 표시된 재질과 표시사항을 확인해야 한다”며 “PS나 PET는 열에 취약하고 용기째로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것은 용기변형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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