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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맥’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과도한 섭취는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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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4-06 10:28:14 수정 : 2022-04-06 10: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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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음주·육류 섭취, 체내 요산 수치 높여 ‘통풍’ 유발
‘바람만 스쳐도 통증’ 통풍성관절염·신장질환·신석증 위험↑
체중조절·근육생성 위한 과도한 단백질 섭취도 요산 수치↑
통풍-요산. 연세건우병원 제공

 

4월에 들어서면서 한낮의 기온이 20도 가까이 오르는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방역 규제가 다소 완화하면서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에 벚꽃 등 여러 가지 꽃들이 피면서 공원 등으로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은데, 가볍게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기는 일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됐다. 

 

하지만 분위기에 취해 음주와 육류 섭취를 과도하게 하면 요산 수치를 높여 통풍을 유발할 수 있다. 통풍은 ‘바람만 불어도 통증을 느낀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그 고통이 굉장하기 때문에 과도한 음주와 육류 섭취를 자제하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관절의 연골, 힘줄, 주위 조직에 붙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관절의 염증을 유발해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며, 관절의 변형과 다양한 신장질환을 일으키고, 요산에 의해 콩팥에 돌이 생기는 신석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요산은 ‘퓨린’이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체내에 축적된다. 퓨린은 술과 고기, 기름진 음식에 다량 함유돼 있으며, 특히 맥주에는 요산 수치를 증가시키는 구아노신 성분이 들어있다. 따라서 기름진 치킨에 맥주까지 섭취하게 되면 요산 수치가 높아지게 되고 이런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는 통풍성 관절염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통풍성 관절염은 여성보다는 남성, 그중에서도 40대 이후 중년 남성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잦다. 

 

박의현 연세건우병원 병원장은 “통풍을 야기하는 가장 큰 원인은 과식과 비만”이라면서 “통풍은 엄청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가급적 예방하는 것이 좋으며 가장 좋은 방법은 기름진 음식 섭취를 줄이고 물을 많이 마시고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풍은 간과 신장기능이 약화돼 노폐물을 배설하는 기능이 약해져서 발생하기도 하므로 관절염 자체로 인한 통증뿐만 아니라 뇌혈관, 심장혈관 장애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특히 유의하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통풍성 관절염은 초기에는 비수술 보존적 요법인 식이와 약물치료로도 관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진행된 상태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시경을 통해 통증 유발의 원인을 찾고, 통풍 결정이 크고 단단하게 생겨 불편함과 균 감염이 있는 경우, 관절 주변에 요산이 침착되어 관절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판단되는 경우 침착된 요산을 제거하거나, 결정 제거하는 등의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병원장은 “다만 통풍성 관절염은 대사성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더라도 금주, 균형 잡힌 식습관 유지, 생활습관 개선 없이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며 “이를 고려해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함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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