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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평균 대출액 4800만원… ‘빚투’ 늘며 1년새 10%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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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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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19% ↑… 증가세 주도
사진=뉴시스

2020년 직장인들의 평균 대출액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하면서 4800만원대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저금리 기조가 지속된 가운데 주식 등 투자 수요가 늘면서 대출이 증가한 때문이다. 하지만 전세가격이 급등하면서 29세 이하에서 전세대출액이 늘고, 코로나19 타격을 입은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에서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등 투자 목적이 아닌 ‘빚’도 많았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일자리 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2020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은 4862만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통계청이 2017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1년 새 신용대출(1240만원)과 주택외담보대출(1554만원)이 각각 19.2%, 15.8% 늘면서 전체 대출액 증가세를 이끌었다. 다만 임금근로자의 연체율(대출잔액 기준)은 0.50%로 전년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이렇게 대출이 증가한 건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저금리 기조 및 확장재정 정책을 펴면서 주식시장 등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의 평균 대출이 712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6475만원), 50대(5810만원), 60대(3675만원) 순이었다.

임금근로자의 소득이 높을수록 평균 대출액도 컸다. 소득 5000만∼7000만원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은 8845만원으로 1년 만에 10.4% 늘었다. 7000만∼1억원 미만은 1억1882만원으로 9.7%, 1억원 이상은 1억7131만원으로 9.1% 늘었다. 또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7624만원으로 중소기업(3941만원)의 1.9배에 달했다.

다만 투자 목적이 아닌 주거나 생계를 위해 빚을 내는 경우도 많았다. 29세 이하의 경우 2019년 주택외담보대출이 499만원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723만원으로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택외담보대출 가운데 보금자리론, 전세자금대출이 가장 비중이 컸다”고 말했다. 2020년 임대차 3법 발표와 맞물려 전세가격이 폭등한 영향을 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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