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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기밀’이라는 김정숙 브로치 가격…친문 “2억? 2만180원짜리”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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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3-29 10:45:52 수정 : 2022-03-29 10: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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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국민방송’ 유튜브 화면 캡처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브로치에 대한 관심이 높다. 프랑스 브랜드의 2억원을 호가하는 제품인지, 혹은 2만180원짜리 모조품인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김정숙 여사의 브로치 논란은 청와대가 법원의 ‘김정숙 여사의 의전 비용을 공개하라’는 판결에 ‘국가 비밀’을 이유로 항소하면서 비롯됐다. 

 

해당 브로치는 지난 2018년 7월10일 김 여사가 인도 유학생들과 함께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인도 영화 ‘당갈’을 관람했던 당시 흰 재킷에 표범 모양 브로치를 달며 잠깐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 3년 후 김 여사의 의전 비용이 ‘국가 기밀’이라는 청와대의 입장에 네티즌 수사대가 나선 것.  

 

앞서 시민단체 한국납세자연맹은 지난 2018년 6월 대통령 특활비 명세와 김 여사의 의전 비용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청와대는 “국가 안보 등 민감한 사항이 포함돼 중대한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거절, 한국납세자연맹이 다시 행정소송을 제기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는 “영부인 의전 비용 등이 비공개 대상이라는 청와대 판단이 위법하다”며 공개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소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언론 보도 사진들을 모아 김 여사가 착용한 옷과 액세서리 숫자를 집계한 결과 네티즌들은 “옷 178벌, 액세서리 207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여사가 그동안 공개 석상에서 입은 코트 24벌, 롱재킷 30벌, 원피스 34벌, 투피스 49벌, 바지 슈트 27벌, 블라우스와 셔츠 14벌 등 총 178벌과 액세서리는 한복 노리개 51개, 스카프·머플러 33개, 목걸이 29개, 반지 21개, 브로치 29개, 팔찌 19개, 가방 25개 등 총 207개였다는 것. 그 중 해당 브로치가 명픔 브랜드 ‘까르띠에’의 시그니처 주얼리인 ‘팬더 드 까르띠에 브로치’라고 지목했다. 

 

실제 까르띠에 브로치의 가격은 1억8950만원선이며, 여기에 보석을 추가하면 2억2100만원 가량이다. 그러나 까르띠에 홈페이지에 공개된 브로치 사진과 김 여사가 착용한 브로치는 “다른 모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유명 명품 정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까르띠에 브로치 정·가품 의견 좀 나눠보자’는 게시글과 함께 진품 여부에 대한 투표도 이뤄졌다. 회원 총 356명이 참여한 해당 투표에서 182명이 까르띠에 제품이라고 봤고, 174명이 가품이라는 데에 의견을 냈다.

 

SNS 캡처

 

친문 진영에서는 해당 논란을 두고 “2억 짜리가 아닌 2만180원 짜리”라는 주장도 나온다. 해당 표범 브로치는 영국 액세서리 ‘어반 미스트(Urban mist)’ 제품과 비슷하다는 것. 어반 미스트 브로치의 가격은 12.5파운드(약 2만원)이다.

 

이어지는 브로치 논란에 네티즌들이 나서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워낙 광범위한 탓에 그 진위 여부는 결국 밝혀지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더군다나 현재 2심이 진행 중인 소송이 문 대통령 임기 만료일인 5월9일 이전에 확정 판결날 수 없기에 15년간 비공개되는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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