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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19 확산에 ‘경제수도’ 상하이도 봉쇄… 주민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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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3-28 15:49:36 수정 : 2022-03-28 1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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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시민 2500만명 대상 전수검사 시행
깜짝 발표… 생필품 등 마트서 동나기도
코로나19 봉쇄령이 내려진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에서 28일 보호복을 입은 경찰이 푸둥신구로 통하는 터널 통행을 막고 있다. 상하이=AFP연합뉴스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마저도 봉쇄돼 시민 2500만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하기로 했다.

 

28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황푸강을 기준으로 황푸강 동쪽 지역을 이날 오전부터 나흘 동안 봉쇄한 뒤 코로나19 핵산검사를 하고, 나머지 지역은 다음 달 1일 오전부터 나흘간 봉쇄하고 전수검사를 한다.

 

봉쇄구역 안에 있는 사람은 집안에 머물러야 하고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도 운영하지 않는다. 또 봉쇄구역내 기업은 물, 전기, 연료, 가스, 통신 등 공공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재택근무를 하라고 당부했다. 상하이시는 “감염병의 확산을 억제하고, 인민대중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정당한 이유 없이 감염병 정책을 방해하면 법에 따라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는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확진자나 밀접 접촉자가 발견된 주거지역 위주 폐쇄해 방역을 했지만,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자 단계적 봉쇄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방역 관계자들은 그동안 “상하이를 봉쇄하면 중국 전체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준다”며 도시 봉쇄를 하지 않겠다고 누차 공언해왔다.

지난 27일 밤중에 마스크를 착용한 거주자들이 식품과 생필품을 사기 위해 마트에 줄을 서 있다. 상해=AP연합뉴스

하지만 상하이시의 갑작스러운 도시 봉쇄 발표로 푸둥 일대 시민들이 식품과 생필품을 사려고 인근 슈퍼마켓으로 몰려드는 등 혼란이 벌어졌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에는 텅텅 빈 슈퍼마켓 매대 사진이나 채소를 서로 가져가겠다고 주먹다짐하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상하이 신규 감염자 수는 21일 896명, 22일 981명, 23일 983명으로 1000명 이하를 유지했지만, 24일 1582명에 이어 25일 2269명, 전날 2678명, 27일 3500명(무증상 감염 3450명 포함) 으로 급증했다.

 

상하이의 확진자 급증 등으로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6215명(무증상 4996명)으로 올 들어 처음으로 6000명을 넘어섰다. 2020년 2월 우한 사태 당시 기록한 최고치(1만5152명) 다음으로 큰 규모다.

 

상하이 도시 봉쇄로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등 산업계 피해도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 등은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최소 28일 하루 동안 현지 공장이 가동을 멈추고, 가동 중단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직원들은 사측에서 아직 전달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상하이 공장은 테슬라의 유일한 중국 내 생산 시설로 모델3와 모델Y를 전담해 생산한다.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유럽 등으로도 수출되고 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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