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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가장 먼저 언급한 이창용… 통화정책 기조 바뀌나

입력 : 2022-03-24 20:36:28 수정 : 2022-03-24 22: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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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총재 후보 지명 소감 밝혀
“성장·물가·금융안정 균형 고려
정책 운영 치열하게 고민할 것”

정은보, 보험사 CEO와 간담회
“재무 건전성 강화 노력을” 당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가 “성장, 물가 그리고 금융안정을 어떻게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영해 나갈지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성장’을 가장 먼저 언급한 것에 대해 한은 통화정책 기조가 ‘물가안정’에서 ‘성장’으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24일 한은을 통해 밝힌 지명 소감에서 “개인적으로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라고 생각하지만 엄중한 시기에 통화정책을 이끌게 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최근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중국 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중국경제의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또 우크라이나 사태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어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인플레이션과 경기 리스크가 동시에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성장, 물가, 금융안정의 균형을 고려한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평소 고령화에 따른 한국의 구조적 성장 잠재력 약화, 일본 같은 장기 경기 침체 가능성 등을 우려해왔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통화정책 운영 고려사항으로 성장을 가장 먼저 언급하면서 이 후보가 총재로 부임하면 상대적으로 성장에 무게를 둬 현재 금통위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성향이 완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후보자는 “앞으로 지난 8년여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지금 처해 있는 여러 난관들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금통위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후보자는 30일 오전 귀국해 인사청문회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한편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재무건전성 강화 노력을 당부했다.

 

그는 “미국이 긴축 전환의 속도를 올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결합하며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가파른 시장금리 인상에 따라 보험사가 보유한 채권평가손실 증가로 재무건전성에 영향을 주는 만큼 단기적 재무충격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충분한 대손충당금의 적립과 대체투자 모니터링 강화 등 잠재 리스크 관리 강화를 강조했다.


김희원·김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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