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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더타임스 “러 정보요원들, 푸틴에 분노 커져… 쿠데타로 쫓겨날 위험”

입력 : 2022-03-24 16:38:23 수정 : 2022-03-24 1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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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요원들, 우크라 침공 실패·전쟁 격화·서방제재 등 불만 커져
지난달 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모스크바(러시아)=AP/뉴시스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쿠데타로 쫓겨날 위험이 매주 커지고 있다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내부고발자의 주장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더타임스에 따르면 내부고발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실패하고 전쟁이 격화함에 따라 FSB 소속 정보요원들 사이에서 푸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내용은 FSB 소속 익명의 러시아 정보 분석가인 내부고발자가 망명 중인 인권운동가 블라디미르 오세킨에게 쓴 편지를 통해 공개됐다.

 

오세킨은 더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정보요원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위험을 감수하는 건 푸틴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2015년부터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오세킨은 “푸틴이 지난 20년 동안 러시아에 안정을 가져온 건 사실”이라며 “FSB의 경찰, 검사 등 그 내부 시스템 안에 있는 사람들은 좋은 삶을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제 그 모든 것이 사라졌다”며 “이들도 이 전쟁이 경제와 인류에게 재앙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전쟁이 계속 될수록 매주, 그리고 매달, 치안부대에 의해 반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높아진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서방 국가들에 의해 부과된 강도 높은 제재는 FSB의 고위 관리들 사이에서 좌절감과 모욕감을 불러일으켰다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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