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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서울시장 후보난’에… 송영길·임종석 차출론 ‘솔솔’

입력 : 2022-03-23 20:00:00 수정 : 2022-03-23 18: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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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상대하려면 이재명 효과 필요”
宋, 대선 과정서 부상 투혼으로 각인
인지도·중량감 고루 갖춘 林 등판론도
宋 “고민은 당서 해야하는 것” 말 아껴
전략공천 땐 ‘李 고문 의중’ 반영 관측

6·1 지방선거 ‘인물난’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서 23일 송영길 전 대표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지방선거가 70일 남은 가운데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겠다는 후보가 없어서 비상대책위원회 내에서는 고심이 깊어지자 당 대표급 인물 차출론까지 제기된 것이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이날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지금 거론되는 후보군으로는 오세훈 현 시장을 상대하기 무척 힘들 것”이라며 “송 전 대표가 나와야 그래도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상임고문과 가까운 한 의원도 통화에서 “민주당이 살려면 대선 때 이 고문을 찍었던 유권자들이 그대로 투표장에 나와야 하는데, 그러면 조금이라도 이 고문과 관계가 깊은 사람이 후보로 나서야 한다”며 “송 전 대표가 대선 과정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하면서 뛰는 모습이 유권자들에게 각인된 면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후보는 본인뿐 아니라 구청장, 시·구의원 선거까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인지도, 중량감 등이 중요하다”며 “서울에 호남 출신 인구가 많은 만큼 송 전 대표의 소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온라인상에서 이 고문 지지자를 중심으로 송 전 대표를 응원하는 메시지가 줄을 잇는 것도 당에서는 눈여겨보고 있다. 이 고문이 한 지지자에게 ‘송 전 대표를 잘 지켜 달라.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저보다 더 열심히 하신 분이다.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고 보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이 캡처되어 올라온 뒤 송 전 대표 측에 지지 메시지와 소액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송 전 대표는 현재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재충전 중이다. 그는 통화에서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나 있는 상황인데 고민은 당에서 해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을 아꼈다. 송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통화에서 “송 전 대표가 당을 위해서 본인이 출마했을 때 효과가 있다는 판단이 있어야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다만 이 의원은 “서울 쪽 광역·기초의원들은 송 전 대표가 경기지사에 출마하고,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가 서울시장에 나오는 게 어떻겠느냐는 건의가 있긴 하다”고 했다.

예비후보자 등록 접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70일 앞둔 23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마련된 예비후보자 등록 접수처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임 전 실장 출마설도 솔솔 나온다. 일부 지지자들은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임 전 실장의 출마를 요구하는 기자회견도 열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집무실 이전 과정에서 보여준 ‘불통’에 대해 임 전 실장이 굉장히 화가 난 상황”이라며 “접어뒀던 출마 카드를 놓고 고민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송 전 대표나 임 전 실장 모두 자발적으로 출마를 선언하기보다는 당의 요청이 있을 시 고심 끝에 출마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당헌·당규상의 당직 사퇴기한(3월12일)에 맞춰 재선 박주민 의원만 일단 지역위원장직을 내려놓았지만, 선뜻 출마선언을 하지 못하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출마를 선언하는 인물이 없으면 당에서는 서울시장 후보를 전략 공천할 수밖에 없다. 이러면 공천 과정에서 이 고문의 의중이 반영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비상대책위원회에 직접 참여하진 않지만 측근인 김영진 사무총장이 유임됐고, 박지현 비대위원장 등 일부 비대위원은 이 고문 추천으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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