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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만 되면 ‘토끼눈’ 신세…이 질환 예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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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3-23 09:40:42 수정 : 2022-03-23 09: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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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결막염, 날씨 따뜻해지고 건조해지면 증상 나타나
꽃가루·황사·미세먼지 등 영향…기후변화·환자 활동여부 중요
황사·미세먼지 등 심한 날엔 외출·바깥활동 삼가고 노출 자제
외출 후 손발 잘 씻고 눈 가려울 때 비비지 말고 냉찜질해야

 

3월이 시작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하순으로 넘어갔다. 아직은 일교차가 크지만 낮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봄기운이 완연해졌다. 조만간 여러 가지 꽃들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풍경도 볼 수 있을 듯하다. 

 

문제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꽃가루가 날리고, 공기 중에 미세먼지와 황사가 날리면서 이러한 것들이 눈에 들어가 눈이 충혈되고 간지러운 알레르기 결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꽃가루와 미세먼지, 황사 등을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결국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막기 위해서는 실내환경을 개선하고 청결을 지키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알레르기 결막염은 대개 날씨가 따뜻하고 건조해지면 증상이 나타난다. 기후 변화나 환자의 활동 여부에 따라 증상이 좋아지거나 나빠질 수 있다. 

 

주요 증상은 눈과 주변부에 소양감, 작열감, 눈부심, 눈물 흘림이 나타나는데 눈이 붉게 충혈되고 간지러움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김재용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황사와 미세먼지는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 알레르기 피부염 등 각종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이 된다. 또 기관지가 약한 천식 환자나 폐결핵 환자가 황사에 노출되면 호흡곤란이 생긴다”며 “황사 현상이 심한 날은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노출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결막염은 양쪽 눈 모두 발생하며 재발이 잦다. 또 때에 따라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김 교수는 “각막의 침범은 드물지만, 눈알 결막부종으로 인한 이차적인 각막 파임이 발생해 눈부심과 안구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사람들에서 많이 나타난다. 따라서 주변 환경이나 생활 습관에서 악화 요인을 찾아내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 환경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 자체를 제공하기도 하고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제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알레르기 결막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항원)을 피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대부분은 정확한 항원을 찾기가 어렵고 설사 찾는다 해도 정상적인 생활환경에서는 모든 항원을 피하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알레르기 결막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실내환경을 개선하고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바람이 많은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보안경 등을 착용하거나 인공눈물 점안액을 자주 점안해 항원으로 작용할 수 있는 이물질을 씻어내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쓰고 마스크, 모자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한다면 평소보다 더 자주 세척한다.

 

또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냉방기 속 곰팡이와 먼지를 제거하고 카펫 먼지나 동물 털이 날리지 않도록 청소를 자주한다. 잘 때 냉방기를 세게 틀거나 창문을 여는 등 체온을 떨어뜨리는 것도 증상을 악화시킨다. 외출 전에는 꽃가루 상황을 참고하고 돌아와서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눈이 가려울 경우 비비지 말고 냉찜질로 증상을 완화한다.

 

증상 재발이 잦다면 약물을 써볼 수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비만세포와 같은 면역세포가 특정 항원에 과민 반응해 발생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알레르기 결막염 재발이 잦은 환자는 증상이 없는 시기에도 비만세포 안정제를 2~4회 점안해 결막을 항원에 대해 안정시켜 증상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적되는 피로와 수면장애는 면역력을 저하한다. 가벼운 운동으로 뭉친 근육을 잘 풀어준 뒤 자기 전에는 가벼운 샤워로 피로를 푼 뒤 숙면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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