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가 해외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 가운데 국내 유턴(복귀)을 고려하는 ‘리쇼어링’(Reshoring) 기업 유치 활동에 본격 나섰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신나는 노래와 가사를 활용한 ‘대구형 리쇼어링 패키지’ 소개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와 고속철(KTX∙SRT) 등에 집중 홍보하고 있다. 40초 분량의 홍보 영상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트로트를 바탕으로 대구만의 특화한 인센티브를 간결한 가사로 녹여냈다. 전문 배우의 흥겨운 연기와 율동을 곁들여 생소할 수 있는 지원제도를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시는 현재 협의 중인 기업에 대해 올 상반기 내 가시적인 성과를 끌어내는 것은 물론 전문컨설팅사와 유턴 의향기업 발굴 사업을 추진해 최소 2개 사 이상 유치한다는 목표다. 대구형 리쇼어링 패키지는 △기업당 총투자액의 최대 50%까지 투자보조금 지원 △10~50년간 부지 무상임대 공급 △인력채용 관련 4년간 최대 28억8000만원의 고용창출장려금과 최대 10억원의 직원거주비 지원 △기업 맞춤형 컨설팅사업(1억원) 등 중소∙중견기업 기준 기업당 최대 567억원을 지원한다.
대구시는 지난해 국내 복귀기업 26개사 가운데 3개사를 유치했다. 이는 경남, 충남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것이다. 특히 도 단위 자치단체는 상대적으로 공장용지가 풍부하고 저렴한 점을 고려할 때 대구시가 기업 유치에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자체 평가했다. 지역 1호 리쇼어링 기업인 고려전선은 미얀마에서 성서3차 산업단지로 유턴을 결정, 2024년까지 518억원을 투자해 신재생에너지 등 고도화 전력 케이블을 생산하게 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미래신산업 육성과 ‘기업하기 좋은 도시 대구’의 가치를 믿고 의욕적으로 유턴하는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