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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향으로 소아·청소년 ‘확찐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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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3-17 15:17:48 수정 : 2022-03-17 15: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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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소아·청소년 비만·과체중 비율 남녀 각각 23%·25%
1년 후 비만·과체중 비율 남녀 각각 46%·31%로 크게 상승
남아 고도비만 2배↑…거리두기로 인한 활동량 감소 여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아·청소년의 비만율이 크게 올라갔다.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아·청소년의 비만율이 크게 높아졌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만 머무르는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야외활동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크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서지영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발생 전후에 이 병원 성장클리닉을 찾은 아이들의 체질량지수(BMI) 등을 분석한 결과를 17일 밝혔다.

 

BMI는 체중(단위 ㎏)을 신장(단위 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과체중과 비만 등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5월부터 7월까지 병원을 찾은 환아 113명 중 과체중 또는 비만한 비율은 여아 25.3%, 남아 23.3%였다.

 

그로부터 1년 뒤 같은 기간 병원을 방문한 환아 201명을 분석한 결과 과체중 또는 비만한 비율은 여아 31.4%, 남아 45.8%로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1년 새 과체중 또는 비만한 비율이 여아는 6.1%p(포인트), 남아는 22.5%p 증가했고, 이러한 변화는 남아에게서 더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남아의 경우 고도비만이 2배나 늘었다. 이는 상대적으로 활동적인 남자 아이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활동량을 줄이면서 체중이 더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연구팀은 추측했다.

 

서지영 교수는 “코로나19로 평소보다 활동량이 현저히 줄면서 ‘확찐자’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비만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이번 연구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가 아이들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아비만은 각종 성인병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한참 자라나야 할 아이들의 성장에 악영향을 준다. 성장클리닉 정기 방문으로 자녀가 올바른 성장 속도에 맞춰 자라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소아내분비학회가 발간하는 ‘소아내분비학회지’(Annals of Pediatric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실렸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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