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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수 두 달 연속 100만명대 증가… 22년만에 최대폭

입력 : 2022-03-17 06:00:00 수정 : 2022-03-16 19: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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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타격 숙박·음식업도 늘어
‘2021년 47만명 감소’ 기저효과 분석
사진=뉴스1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에도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00만명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취업자 수가 47만여명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비대면·디지털 관련 일자리 등이 늘어 고용 회복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40만2000명으로 1년 전 대비 103만7000명 늘었다. 지난 1월(113만5000명)보다 증가폭은 다소 줄었지만, 두 달 연속 10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가며 고용 시장에 ‘훈풍’이 지속됐다. 2월 기준 취업자 증가폭은 2000년(136만2000명) 이후 22년 만에 가장 컸다. 1월과 비교해도 2월 취업자 수가 41만7000명 늘어나는 등 13개월 연속 취업자 증가세(전월대비)가 이어졌다.

60세 이상에서 45만1000명이 늘었고, 50대와 청년층(15∼29세)에서 각각 27만2000명, 26만3000명이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5만5000명)을 비롯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5만4000명), 운수·창고업(13만5000명)에서 취업자가 증가했지만 도소매업(-4만7000명),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3만2000명), 금융 및 보험업(-4000명)은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는 1685만7000명으로 41만2000명 줄어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정부는 방역조치 완화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그간 피해가 컸던 숙박·음식업 등에서도 고용현황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2월에는 전년 기저에 따른 영향이 1월과 비교해 대폭 축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월에 버금가는 취업자 수 증가를 기록하며 고용상황의 뚜렷한 개선 추세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다만 고용 시장의 ‘허리’격인 30대의 취업자 증가폭이 크지 않은 점은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30대의 경우 1년 전 대비 취업자가 1만5000명 증가하는데 그쳤고, 30대 남성의 경우 취업자가 4000명 감소했다. 정부는 30대의 인구 감소(-13만5000명)를 고려하면 실질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늘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청년층(15∼29세) 인구가 같은 기간 18만2000명 줄었는데도 취업자가 26만여명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30대 고용의 회복세는 더디다는 평가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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