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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접종’ 나선다는 정부… ‘강제’될까 부모들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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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3-11 15:00:00 수정 : 2022-03-11 14: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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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이후 서울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정부가 유아 백신접종에 나선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접종이 사실상 강제가 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11일 방역당국은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준비해 오는 14일 구체적인 접종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만 5세 아이들은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2017년 태어났다.

 

정부는 미접종 아이들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교육부가 최근 공개한 학교 급당 10만명당 발생률을 보면 초등학생이 565.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등학생 473.1명 △중학생 460.2명 △특수학교 학생 406.3명 △유치원 254.6명 순이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5~11세용 백신에 대한 공급 일정을 확정해 접종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다음 주 월요일 정도에 세부 접종계획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11세 대상 코로나19 백신이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판단했다. 어린이용 코로나19 백신은 지난달 23일 국내 사용이 허가된 상태다. 허가를 받은 백신은 한국화이자제약의 5∼11세용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 0.1㎎/mL(5∼11세용)’다. 이 제품은 1회 투여 용량의 유효성분량이 12세 이상을 대상으로 허가받은 백신의 3분의 1 수준이다.

 

한국화이자제약의 5∼11세용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 0.1㎎/㎖(5∼11세용)'. 한국화이자제약 제공

그동안 당국은 해외 사례 등을 참고해 소아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을 신중히 검토해왔다. 하지만 최근 확진자 급증 속에 11세 이하 소아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식약처의 사용허가 승인이 난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 본부장은 “5~11세에 대해서도 (백신의) 감염 예방이나 중증 예방효과가 확인되고 있다”며 “면역저하자를 비롯해 고위험군의 경우 좀 더 우선적으로 접종을 시행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유아접종을 최대한 조기에 시행할 수 있도록 접종 기관을 정하고 접종안내와 예약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부모 사이에서는 아이들에 대한 백신접종이 자칫 강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앞서 정부는 12~19세 미만 청소년 백신도입을 추진하면서 ‘접종률을 공개하지 않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접종률이 알려질 경우 자율이 아닌 강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하지만 막상 청소년 백신접종이 시작되자  정부는 미성년자의 백신접종률을 공개하기 시작했고, 백신을 맞지 않은 아이들의 학원과 독서실 등의 입장을 제한하는 방역패스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큰 상황이다. 세상에 등장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은 백신을 아이에게 접종하기 걱정스럽다는 것이다. 5세 아들을 둔 J(38)씨는 “앞으로 자라날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에 백신이 어떤 영향을 줄지 정확하게 알지도 못한다”며 “절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1 딸을 둔 L(40)씨 역시 “아이 얼굴에 마스크 씌우는 것도 미안하고 힘들었는데 이번엔 주사까지 맞아야 하느냐”며 “아이 만큼은 접종하지 않을 생각이지만 학교에서 접종자를 확인하는 등 정부에서 접종을 강요할까 봐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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