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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늘어 근로시간 줄었지만 실직 걱정은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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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3-09 19:05:38 수정 : 2022-03-10 04:10:29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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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근로환경
야근·주말근무 비중 감소 등
노동 강도 개선 긍정적 평가
두통·수면장애 등 건강 악화
본인 직업 부정적 전망 늘어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 확대 등 근로환경 풍속도가 급변하면서 근로시간과 노동 강도가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자리 전망 수준이나 심리적 건강은 오히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금 근로자 10명 중 1명, 일용 근로자 5명 중 1명은 “6개월 안에 일자리가 없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2020년 10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진행한 제6차 근로환경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근로환경조사는 유해·위험요인 노출, 노동시간·강도 등 다양한 노동환경 조사를 위해 만 15세 이상 취업자 약 5만명(가구당 1명)을 대상으로 3년마다 실시된다.

 

조사 결과 근무시간의 4분의 1 이상 진동이나 소음 등 유해·위험 요인에 노출됐다는 응답자 비중은 13개 요인에서 직전 조사인 2017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진동 24→23% △소음 21→15% △고온 24→15% △간접흡연 13→5% △통증유발 자세 51→38% 등이다.

 

신속한 일처리를 강조하는 한국 기업 특유의 문화도 소폭 개선됐다. 같은 기간 빠른 작업 속도(25→17%)와 엄격한 마감(25→18%)을 요구받았다는 응답 비중이 줄어 노동 강도가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 52시간 이상 근무(21→13%)하거나 야간과 주말에 일하는(51→43%) 비중도 감소 추세로 나타났다.

그러나 근로자의 주관적 건강 상태는 나빠졌다. 코로나19로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해 생긴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자신의 직업에 대한 전망 평가에서 긍정(40→35%) 평가는 감소했고, 6개월 내 실직에 대한 우려(10→12%)는 소폭 증가했다. 특히 6개월 내 실직 우려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임금 근로자 층에서 10%로 직전 조사와 동일한 데 비해 일용 근로자 층에서 10%에서 22%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두통, 피로, 불안감, 수면장애 등 건강 상태 문항에 대한 부정적 응답 비율도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관련 지표인 ‘WHO-5 웰빙 지수’는 59점에서 57점으로 낮아졌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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