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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EU에서 한반도의 미래를 찾다 외

입력 : 2022-02-26 02:00:00 수정 : 2022-02-25 19: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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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에서 한반도의 미래를 찾다(윤성욱·안병억·김유정, 메디치미디어, 1만8000원)=EU의 통합 사례를 통해 한반도에서의 경제 통합과 평화 구축의 길을 모색한 책. 저자들은 유럽 통합에 대한 정치적 이해와 사유가 한반도에서 평화에 기반한 경제적 번영과 경제협력을 통한 평화의 제도화, 공고화를 구축하는 출발점이 된다며 남북 경제협력 심화를 통한 경제 통합이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넘어 평화 정착의 토대가 되고, 궁극적으로 통일로 가는 핵심적인 과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19세기 노동기사단과 공화적 자유(알렉스 고레비치, 신은종 옮김, 지식노마드, 2만3000원)=미국 브라운대 정치학과 교수인 저자가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최초로 주장한 19세기 미국 최대의 노동자 정치조직 노동기사단의 사상과 실천을 조명하고 이를 통해 노동운동이 현대 공화주의에 어떻게 공헌했는지 밝힌 책.

허균 평전(한영우, 민속원, 2만4000원)=‘시대의 이단아’로 평가돼 왔던 조선시대 중기 문신 허균(1569∼1618)의 생애를 원로 사학자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가 정리하고 재평가한 책. 저자는 허균이 머리가 영특한 천재였고, 무서운 독서광이자 저술가였으며, 세상 변화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반역자가 아닌 혁명 사상가였다고 평가한다.

일제 외무성 경찰의 임정·항일지사 조사 기록(김구재단 김구포럼 엮음, 태학사, 2만5000원)=일본 외무성 외교사료관이 소장한 문건 ‘외무성 경찰사(外務省警察史)’ 중 중국 중부 지역 부분의 문건을 정리해 번역한 책. 일본 후지출판사가 간행한 동명 서적의 41∼51권 가운데 ‘이강 공 전하 경성 탈출 사건’, ‘상하이에서의 다나카 대장 저격 사건’,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의 폭탄 투척 사건’, ‘폭탄 사건 후의 김구 일파와 그 외의 동정’등을 번역했다.

여자정신대, 그 기억과 진실(박광준, 뿌리와이파리, 2만5000원)=조선여자근로정신대는 1943년 봄부터 해방 때까지 약 2년 반 동안 일본 군수공장에 동원됐던 이들을 말한다. 일본 붓쿄대 교수로 동아시아 비교사회정책사를 연구해온 저자가 정신대원들의 구술자료와 소송에 제출된 진술서를 근거로 정신대의 결성·동원과 일본에서 생활·노동, 귀국 과정 등 역사적 사실을 서술한 책.

신양반사회(김은희, 생각의힘, 1만7000원)=문화인류학자인 저자가 조선시대 양반들 집단의식의 근원을 추적하고 이 같은 유교적 이데올로기를 오늘날 586세대가 어떻게 내면화했는지 분석한 책. 저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무소속 윤미향 의원을 옹호하는 논리 등을 살펴보면서 조선시대 양반사회를 떠받친 성리학적 인식체계가 여전히 작동하는 오늘날 한국을 ‘신양반사회’로 명명한다.

새로운 세상의 문 앞에서(홍세화·이송희일, 삼인, 1만7000원)=프랑스 파리에서 난민이자 이주노동자로 생활한 홍세화와 성소수자 영화감독 이송희일의 대담집. 기후위기, 소수자와 차별, 노동, 교육, 진보정치, 언론과 민주주의 등 여섯 가지 주제로 시대의 위기를 진단한 뒤 ‘탈성장’의 기치 아래 시민들이 연대해 체제의 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종차별주의(에므리크 카롱, 류은소라 옮김, 열린책들, 2만2000원)=인간과 동물, 자연의 화해를 위해 살아 있는 모든 존재에게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에세이. 동물권 수호자인 저자는 사회에 만연한 ‘종차별주의’ 도그마에 효과적으로 맞서기 위해 ‘반(反)종차별주의’라는 용어를 새롭게 개념화하고 사회적 투쟁으로 발전시킨다.

충분하지 않다(새뮤얼 모인, 김대근 옮김, 글항아리, 2만3000원)=미국 예일대에서 법학과 역사학을 가르치는 저자가 인권이 세계적 불평등과 양립하는 오늘날의 역설을 규명하는 책. 저자는 평등과 충분성을 동시에 추구해온 인권이 신자유주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오로지 충분성만을 보장하는 쪽으로 기울면서 빈곤층을 돕기 위해 국제적 불균형 문제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고 주장한다.

예술의 힘(마르쿠스 가브리엘, 김남시 옮김, 이비, 1만2000원)=국내에도 저작 여러 권이 소개된 독일 철학자 마르쿠스 가브리엘이 이른바 ‘미학의 시대’에 예술의 힘에 대해 논한 책. 저자는 예술이 어떠한 가치에 지배받지 않으며, 예술 작품은 절대자이며, 그렇기 예술의 힘은 절대적이며, 예술은 탈종교적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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