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이 베이징에서 ‘평창의 기적’을 다시 한 번 꿈꿨으나, 아쉽게도 무위에 그쳤다.
원윤종 팀(파일럿 원윤종·브레이크맨 김진수)은 15일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4분01초24 기록으로 30팀 중 19위에 올랐다. 금·은·동 메달은 ‘봅슬레이 최강국’ 독일이 모두 싹쓸이했다.
원윤종 팀은 전날 열린 1~2차 시기에서 합계 2분00초17으로 16위에 자리했다. 3차 시기에서는 1분00초10을 기록하며 14위까지 도약했으나, 마지막 4차 시기에서 가장 늦은 1분00초97을 기록하며 순위를 올리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2018 평창 대회에서 원윤종이 은메달을 땄던 봅슬레이 4인승 경기가 19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열린다.
금메달은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독일의 프리드리히 팀에게 이변 없이 돌아갔다. 프리드리히 팀은 원윤종 팀보다 4.35초 빠른 3분56초89를 기록했다. 프리드리히 팀은 평창에서도 남자 2인승·4인승 종목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은메달과 동메달도 모두 독일이 가져갔다. 요하네스 로크너 팀이 3분57초38로 2위, 크리스토프 하퍼 팀이 3분58초58로 3위를 차지했다. 독일은 이번 대회 썰매에서 나온 8개의 금메달 중 7개를 가져가며 썰매 강국의 위상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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