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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반도 평화와 통일 비전 제시한 ‘월드서밋 서울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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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2-14 00:22:52 수정 : 2022-02-14 00: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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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다자 간 비핵화 외교 촉구”
‘평화지킴이’ DMZ 배치 등 제안
157개國 정상에 보내 연대 강화

‘한반도 평화서밋’ 대표단이 어제 평화와 번영이 충만한 신통일 한국 건설을 위한 ‘월드서밋 2022 서울선언’을 채택했다. 지난해 출범한 한반도 평화서밋은 남북한과 공동 수교한 157개국 지도자와 지식인이 모여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모색하는 국제 콘퍼런스다.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는 특별연설에서 “(한국은)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남은) 마지막 분단국가로 이 나라가 통일될 수 있어야 동유럽의 평화와 동북아의 평화가 있게 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대표단은 서울선언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은 아시아태평양지역과 그 너머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필수 요소임을 믿는다”면서 “1950년 한국전쟁 이래 분단된 남과 북이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 대화와 외교, 소프트파워 접근법을 활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미·중의 패권 경쟁 속에서 한반도 평화를 지키려면 남북한이 화해를 통해 상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서울선언은 남북한과 국제사회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위한 양자 및 다자간 외교 접근을 추구할 것을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적극적인 협력과 경제발전이라고 굳게 믿는다. 북한에 비핵화는 심각한 위협이 아닌 최고의 기회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서울선언은 남북한이 건설적 대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협정을 위한 길을 닦을 것과 한반도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신뢰구축 방안과 프로그램, 예방외교를 추진할 것도 주문했다. 한반도 정세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자 미국이 대북 제재를 강화하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형국이다. 그런데도 문재인정부는 실현 가능성 없는 종전선언에 매달린다. 북한은 핵보유국의 꿈을 접고 비핵화 대화에 나서야 한다. 미국도 제재와 외교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 우리 정부도 실패한 대북정책을 고집해선 안 될 것이다. 

 

서울선언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구체적 실행방안으로 G20(주요 20개국) 등과의 협력, 비무장지대(DMZ) 내 비군사인력인 ‘평화지킴이’ 배치를 제시했다. 서울선언문은 157개국 정상에게 다시 보내져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제연대를 강화하는 마중물이 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나온 아이디어와 비전들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중요한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 나아가 동북아를 비롯한 전 세계의 연대와 평화에도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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