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델타항공, 침구류와 식기류 등 기내용품 친환경 제품으로 전면 교체

기내 침구용품

미국 델타항공은 여행편의용품과 기내 침구류 및 식기류 전반을 친환경 제품으로 전면 교체한다고 13일 밝혔다.

침구용품은 항공사 최초로 친환경 섬유 리사이클을 통해 제작됐으며 여행편의용품 키트는 사회적·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수여되는 비콥 인증을 획득한 멕시코의 장인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변경된다. 식기 세트는 재사용이 가능한 생분해성 용품으로 바꾸고 여성 CEO(최고경영자)가 운영하는 주류 브랜드의 친환경 알루미늄 소재의 프리미엄 와인 2종이 기내 메뉴에 추가된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감축할 수 있는 기내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는 연간 2000t 가량으로 무려 중형 세단 차량 1500대에 달하는 무게다.

친환경 기내 식기 세트

델타항공 고객경험 최고책임자 겸 기내 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 앨리슨 오스밴드는 “두 가지 핵심 가치를 기준으로 제품을 선정하는데 하나는 델타항공만의 우수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구 환경과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멜리아 델루카 지속가능 부문 상무이사도 “이번 조치는 환경과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델타항공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여행편의용품 키트는 멕시코 전통 장인 정신이 깃든 제품으로 전통성과 현대성을 고루 갖추고 있으며 델타 원 스위트 비즈니스 클래스 고객만을 위한 다섯 가지 디자인으로 제공된다. 리뉴얼된 제품은 썸원 썸웨어의 수면안대, 그로운 알케미스트 브랜드의 천연 립밤과 핸드 로션, 험블 브랜드의 대나무 칫솔이다.

이미저리 에스테이트 와이너리 프리미엄 캔 와인 2종

델타항공은 지난해 12월부터 항공업계 최초로 100% 친환경 폴리에스테르 재생페트(rPET) 원단과 리유저블 포장재를 사용한 프리미엄 침구용품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미국 국내선과 일부 국제선 일등석 고객에게는 친환경 대나무 식기 세트가 제공되고 있으며 연내까지 모든 국제선 고객에게 대나무 식기와 프리미엄 종이 테이블 매트 등 생분해성 소재의 식기류가 공급된다.

이달부터 특정 노선에 한해 이미저리 에스테이트 와이너리의 캔 와인 2종이 델타항공 기내 음료 옵션에 추가된다. 델타항공의 친환경적 변화는ESG 경영 보고서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추영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