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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폭발 사고… 4명 사망·4명 중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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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한현묵 기자,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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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교환기 시험 중 1t 덮개 날아가
희생자들 대부분 협력업체 직원
고용부 “중대재해법 위반 수사”
삼표 대표, 중대재해법 위반 입건
11일 오전 9시 26분께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여천NCC 3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나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폭발은 열교환 기밀시험(테스트) 도중 발생했고, 현장에 있던 작업자 8명 가운데 4명이 사망하고 4명은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은 폭발 사고가 난 여천NCC 3공장.   연합뉴스

전남 여수국가산단 내 석유화학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26분 여수시 화치동 여수산단 내 여천NCC 3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공장 작업자 8명 중 4명이 사망했고, 4명은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상자 대부분은 협력업체 직원들이다.

사고는 지난 10일에 이어 두 번째로 냉각시설인 열교환기의 내부 청소를 마친 후 시설을 조립하고 내부 압력을 높여 에어 누출 여부를 확인하는 기밀시험과정에서 발생했다. 폭발의 충격으로 1t 무게의 열교환기 덮개(Floating Cover)가 튕겨 나가고 공장 콘크리트 구조물 등이 무너져 내렸다.

열교환기의 평소 운전 압력은 대기압의 10배 수준이지만, 사고 당시 시험을 위해 압력을 17배까지 높였다. 이는 시험가동 시엔 일반적인 수준이라는 게 여천NCC 측 설명이다. 열교환기는 화학공장 내 폐열을 증기로 바꾸는 시설로, 여천NCC 내 1·2·3 공장에 1000여개가 설치돼 있다.

사고로 희생된 하청업체 직원 3명은 고향이 모두 여수시 삼산면 초도로 같고, 희생자 1명과 부상자 1명은 혈연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30대 초반부터 40대 초반까지로 단란한 가정을 꾸린 가장들이다. 한 희생자 가족은 “예비 신부와 올가을에 결혼식을 올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가슴을 내리쳤다. 지난해 12월24일 첫 아들을 낳고 먼저 간 희생자 유족은 “그 작은 피붙이를 놔두고 먼저 갈 수 있느냐”고 오열했다.

11일 오후 전남 여수시 한 병원 장례식장에 조문객이 들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6분쯤 여수산단 내 YNCC(여천NCC) 3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근로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숨진 근로자 중 3명이 이 곳에 안치됐다.   뉴스1

경찰은 폭발 당시 작업자들이 안전거리에 있었는지와 열교환기 덮개가 제대로 덮여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지키지 않아 근로자 등이 중대재해를 입었을 경우 최고 경영자까지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천NCC 최금암·김재율 공동대표이사는 사고 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슬픔에 빠진 유가족 및 피해 가족께 깊은 위로와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여수산단에서는 두 달 전인 지난해 12월13일 이일산업의 석유정제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현장 작업자 3명이 사망했다. 광주노동청의 이일산업에 대한 특별감독에서 법 위반사항 109건, 과태료 부과대상 280건이 적발됐다. 지난 5년간 여수산단에서는 화재, 폭발, 가스누출 등 61건의 사고가 발생해 10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편 고용부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경기 양주시 채석장 붕괴사고와 관련, 이날 삼표산업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입건하고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입건된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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