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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타겟 된 노부부의 900만원, ‘시보 순경’이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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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2-08 11:20:00 수정 : 2022-02-08 11: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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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보 순경이 끈질긴 설득 끝에 노부부의 생활자금을 보이스피싱 범죄로부터 지켜냈다. 부산 동래경찰서 제공

지난달 경찰관으로 임용된 ‘시보 순경’이 보이스피싱 범죄로부터 노부부의 생활자금을 지켜낸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8일 부산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48분쯤 “남편이 보이스피싱 일당에 속아 은행에 돈을 인출하러 나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내성지구대 소속 최우영 순경은 해당 은행에 계좌 지급정지를 신청하고, 신고자 A씨 남편이 은행에서 900만원을 인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 남편 B씨는 서울에 사는 아들이 몸이 아프다고 돈을 보내라는 전화를 받고 은행에서 돈을 인출해 나간 뒤였다.

 

최 순경은 B씨를 찾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다. 20여분간의 끈질긴 통화 끝에 마침내 B씨와 통화가 됐으나, B씨는 “아들이 안전하니 집으로 돌아오라”는 최 순경의 말을 믿지 않았다.

사진=부산 동래경찰서 제공

약 1시간에 걸친 끈질긴 설득 끝에 마침내 귀가한 B씨의 패딩 주머니에서 현금다발을 발견하고, A씨와 최 순경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지난달 임용한 최 순경은 “(B씨와) 통화가 되지 않으면 노부부의 소중한 생활자금 900만원이 보이스피싱 일당에 넘어갈지 모른다는 생각에 끈질기게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자칫 보이스피싱 범에게 넘어갈 뻔한 노부부의 소중한 생활자금이 시보 순경의 끈질긴 설득으로 지켜낼 수 있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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