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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터널 개통으로 육지·섬·반도 연결… 핫플레이스로 부상하는 보령

입력 : 2022-01-29 01:00:00 수정 : 2022-01-28 18: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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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2022보령방문의 해 선포, 관광객 2000만명 유치 올인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긴 해저터널 개통후 한달 관광객 92만명
대천해수장과 아름다운 섬 편리하게 연결, 서해안 최고 관광지 부상
굴·조개·대하 구이, 키조개, 도다리, 쭈꾸미 등 사계절 벌미 먹거리 풍성

코로나19로 해외여행보다는 국내여행의 묘미에 빠져들 수 있는 시간, 산과 들 바다가 어우러진 서해안 관광의 진주 충남 보령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고 있다.

 

충남 보령시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보령해저터널 개통을 호재로 코로나19로 여행에 목마른 국내 관광객 유치에 올인한다.

 

보령시는 올해를 보령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2000만명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개통한 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을 관광상품으로 서해안 최고의 관광도시 자리를 더욱 굳게 지키면서 사계절 휴양관광지로 발돔움한다는 것이 보령시의 목표다. 보령해저터널과 원산-안면대교 개통으로 지난해 12월에만 92만명이 대천해수욕장을 찾고 43만대의 차량이 해저터널을 통행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보령은 관광 대도약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여름철 피서 관광지에서 사계절 휴양관광지로의 거듭나면서 코로나19로 여행 갈증을 겪고 있는 관광객들을 유치하고자 하는 보령시의 관광프로젝트를 알아본다.

 

서해안 최고의 4계절 관광지인 대천해수욕장.

◆천혜의 자연경관에서 힐링하고 어드벤처도 즐기기

 

한해 1000만명 이상이 찾는 서해안 최대의 휴양지이자 세계적인 ‘보령머드축제’가 매년 열리는 대천해수욕장은 동양에서 유일한 조개껍질(패각분) 백사장으로 유명하다. 길이가 3.5km에 달하는 백사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단단해 놀이와 해변산책에도 제격이다.

 

보령해저터널 입구에 위치한 대천해수욕장 주변에는 잘 갖추어진 기반시설과 각종 편의시설 뿐만 아니라 스카이바이크와 카트 체험장, 그리고 바다 위를 가르며 창공에서 즐거운 비명을 쏟아내는 짚트랙 등 익사이팅한 체험시설도 있다. 오는 4월 보령머드테마파크가 완공되면 보령머드를 활용한 스파, 테라피 등 사계절 머드체험도 즐길 수 있다.

 

밤에는 바닷가의 달빛과 별빛, 조명이 어우러진 빛의 항구 대천항을 만날 수 있다. 꽃게조형물부터 방파제까지 다양한 빛 조형물로 꾸며진 ‘달빛등대로’와 별빛공원으로 탈바꿈한 친수공원이 밤의 낭만을 선사한다.

 

천수만의 초입에 있는 오천항과 충청수영성은 그 수려함으로 인해 다산 정약용이 세상에서 호수·바위·정자·누각의 뛰어난 경치를 논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영보정(永保亭)을 으뜸으로 꼽는다고 했을 정도로 놀라운 풍광을 보여준다.

 

키조개 산지로 언제나 제철 해산물을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오천항과 충청수영성, 그리고 해안경관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관과 낙조는 파노라마의 극치로 보령을 찾는 관광객은 반드시 들려가는 핫플레이스이다.

 

보령의 옥마산 옥마봉(620m)에는 해마다 전국 각지의 패러글라이딩 마니아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다. 이곳은 적당한 경사면을 갖추고 주변에 장애물이 없어 패러글라이딩 초보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서해바다의 올망졸망한 섬과 성주산 자락의 아름다운 자연환경 등 최고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는 대천해수욕장 보령머드축제에 참가한 관광객들이 게임과 함께 즐기는 머드팩 체험.

◆굴과 조개 맛있는 먹거리와 젊음의 폭발 해양머드축제

 

천북면 장은리 굴 단지는 예전부터 굴 구이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굴구이를 비롯해 굴밥, 굴칼국수, 굴찜, 굴회무침 등 다양한 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은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적어 다이어트에 좋고 칼슘이 풍부하며, 철분과 구리가 함유돼 있어 빈혈에 좋고 타우린이 많아 콜레스테롤 및 혈압 저하에도 효능이 탁월하다.

 

대천항과 무창포항에서는 전복, 가리비, 대하와 싱싱한 조개가 어우러진 특화 조개구이를 맛볼 수 있다. 보령시는 갯벌이 3.3㎢로 전국 1.3%, 충남의 9.2%를 차지하고 있어 해마다 키조개, 개조개, 피조개, 바지락 등 다양하고 싱싱한 어패류가 1200t 가량 채취된다. 보령 갯벌은 미네랄성분이 매우 풍부해 이곳에서 채취되는 조개는 타지역보다 속이 차고 알이 굵어 그 맛 또한 훌륭하며 오천항의 키조개는 볶음, 샤브, 구이 등으로 인기있다.

 

올해 보령에는 42개의 전국 및 도 단위 행사가 준비되어 있어 ‘축제의 해’라고 불릴만하다.

 

정부승인 국제행사인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오는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31일 동안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를 주제로 개최된다. 박람회는 해양머드, 해양치유, 해양레저, 해양관광을 콘텐츠로 모두 7개의 전시관을 운영하며 머드를 이용한 해양신산업에 대한 정보제공과 비즈니스 상담, 국제학술대회 등이 열린다. 제25회 보령머드축제와 제24회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 2022한국농업경영인 전국대회 등 각종 행사가 보령해양머드박람회 기간 중에 열려 성대한 ‘서머 페스티벌(summer festival)’이 기대된다.

 

머드축제의 하이라이트는 고운 갯벌 반죽을 뒤집어쓰고 팩을 하면 즐기는 각종 체험이다. 국내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축제다.

 

대천해수욕장 인근에 설치된 스카이바이크.

◆보령 관광지 도장깨기 도전해 혜택 즐기기

 

보령의 어디를 방문할지 고민된다면 ‘스탬프 투어’를 통한 관광지 도장깨기에 도전해보자.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 ‘스탬프 투어’를 검색해 다운받으면 스탬프 수집에 참여할 수 있다. 스탬프는 보령무궁화수목원, 전통시장, 보령석탄박물관, 성주산자연휴양림, 대천해수욕장 스카이바이트·짚트랙, 청소역 등 30여 개 관광지 스탬프존에 방문하면 어플을 통해 자동으로 나타난다.

 

현재 보령시는 스탬프 2개를 찍은 브론즈 등급에게는 컬처랜드상품권 2000원, 스탬프 5개를 찍은 실버 등급에게는 컬쳐랜드상품권 4000원, 스탬프 10개를 찍은 골드 등급에게는 컬처랜드상품권 7000원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월 22일부터는 머드비누, 방문의해 기념우표, 보령해양머드박람회 티켓 등을 선물할 예정이다.

 

보령 관광상품을 운영하는 여행사에게는 인센티브 혜택도 있다.

 

시는 내·외국인 관광객을 10인 이상 모객해 섬 투어를 진행하는 여행사를 대상으로 섬에서 숙박·식사하고 유료 체험 및 유료 관광지 이용 시 1인당 최대 1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또한 내·외국인 관광객을 20인 이상 모객한 여행사를 대상으로 관내 음식업소 이용 및 유료관광지 관람 시 1인당 최대 2만5000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단체관광객 인센티브 지급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보령시청 홈페이지에 ‘고시/공고’란을 참고하거나 보령시 관광과로 문의하면 된다.

 

이밖에도 시는 오는 3월부터 한 달 살기 프로그램, 시티투어버스 등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보령의 대표적인 먹거리중 하나인 조개구이.

◆사계절 휴양관광지 보령

 

보령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언제든 여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봄에는 보령댐 하류 웅천천부터 6.3km 구간에 펼쳐지는 주산 벚꽃 터널에서 봄을 만끽하고 봄의 전령사로 꼽히는 도다리회와 도다리쑥국으로 봄을 맛볼수 있다. 필수아미노산과 피로회복에 좋은 타우린이 풍부한 주꾸미 역시 산란 전인 3~4월 영양분이 가장 많아 봄철 보양식으로 인기다. 또 전국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하는 오천항 키조개 또한 봄이 제철로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

 

여름에는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와 제25회 보령머드축제가 준비되어 있다. 머드에 몸을 흠뻑 담구며 익사이팅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지난해 보령해저터널로 이어진 원산도, 은백색의 백사장을 가진 호도, 면삽지와 물망터·황금곰솔 등 세 가지 보물을 간직한 삽시도 등 섬 여행을 즐기며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도 좋다.

 

가을에는 붉은 단풍의 향연이 펼쳐지는 성주산과 은빛의 억새가 출렁이는 오서산에서 산행을 즐겨보자. 우리나라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인 청라 은행마을 역시 가을 여행지로 제격이다. 가을이면 수령 100년이 넘는 토종 은행나무 30여 그루를 비롯해 모두 100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노란 빛을 뿜어낸다. 은행마을 한켠에 있는 조선 후기 고풍스러운 신경섭 가옥과 수령 500여 년 된 은행나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이 느껴진다.

 

겨울에는 대천해수욕장에서 바다를 보며 즐기는 보령스케이트 테마파크장과 대천겨울바다 사랑축제에서 낭만과 사랑이 가득한 추억을 쌓고 식도락 여행의 끝판왕 천북 굴과 오천항 간재미 무침으로 먹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오(5)섬 아일랜드 조성으로 힐링 명소되는 보령

 

보령시는 보령해저터널 개통에 따른 섬 관광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원산도를 축으로 인근 5개섬(효자도, 삽시도, 고대도, 장고도)을 연계해 특별하고 다양한 테마가 있는 오섬 아일랜드를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원산도는 서해안 최대규모의 관광단지인 ‘대명 소노호텔앤리조트’와 삽시도와 원산도를 연결하는 해양관광 케이블카, 머드를 이용한 해양치유 체험시설 등을 갖춘 해양레저의 허브 섬으로 개발한다. 인근 섬인 삽시도는 ‘Art 아일랜드’사업을 통해 예술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예술의 섬으로, 고대도는 국내 최초 개신교 선교 역사를 테마로 한 사계절 치유의 섬으로 개발한다.

 

장고도는 해양레저체험장을 조성하고 청춘의 낭만과 열기가 뜨거운 젊은이의 섬으로, 효자도는 어촌 민속문화를 미래세대에 전승하고 교육할 수 있는 ‘어촌민속가옥’을 조성해 화목한 가족문화의 섬으로 개발하는 등 원산도와 인근 4개 섬을 쉼과 체험이 있는 휴양명소‘힐링 오션’으로 만든다.


보령=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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