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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태종 이방원’ 동물 학대 논란 재차 사과 “책임 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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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1-24 17:57:25 수정 : 2022-01-24 17: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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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제공

 

동물 학대 논란에 오른 KBS 1TV 대하 사극 ‘태종 이방원’ 측이 재차 사과했다.

 

KBS는 24일 “최근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했다. KBS는 드라마 촬영에 투입된 동물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시청자 여러분과 국민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면서까지 촬영해야 할 장면은 없다. KBS는 이번 사고를 생명 윤리와 동물 복지에 대한 부족한 인식이 불러온 참사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KBS는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제작 관련 규정을 조속히 마련하겠다. 시청자 여러분과 관련 단체들의 고언과 질책을 무겁고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KBS는 또한 자체적으로 이번 사고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외부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콘텐츠 제작에 있어, 다시는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작 현장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를 통해 신뢰받는 공영미디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제작진은 현재 드라마 촬영을 멈추고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다.

 

방송 재개일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앞서 동물 학대 논란은 지난 1일 방송된 ‘태종 이방원’ 7회에서 불거졌다.

 

방송에서 주인공 이성계가 말을 타고 가다가 낙마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촬영 당시 제작진은 말 다리에 와이어를 묶어 강제로 넘어뜨려 꼬꾸라지게 했다.

 

논란이 일자 KBS는 공식 입장을 통해 촬영 일주일 후 말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사고를 방지하지 못하고 불행한 일이 벌어진 점에 대해 시청자분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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