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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감성 케어’ 고독사 예방 효과 ‘톡톡’

입력 : 2022-01-25 01:05:00 수정 : 2022-01-24 20: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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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부산진구 시범사업

AI스피커로 고독감·우울감 해소
평균 사용률은 83%… 전국 1위
응급대처 상황 29건 즉각 대응
이용자 90% “만족도 매우 높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감성 케어 지원서비스가 고독사 예방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가 초고령화사회 진입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부터 시범사업으로 시행 중인 ‘인공지능(AI) 감성 케어 지원서비스’가 이용자들의 높은 만족도와 사용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SK행복나눔재단이 출연한 비영리법인 행복커넥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시의 AI 감성 케어 서비스가 전국 자치단체 평균 사용률보다 12%가량 높은 83%를 기록해 AI 스피커 사용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성인식 기술과 클라우드(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 이용하는 장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소리 전달 도구에서 생각하고 관리하는 ‘AI 스피커’로 변신 중이다.

인공지능 감성 케어 지원서비스는 AI 스피커를 활용해 말벗 서비스와 생활편의 등을 제공해 이용자들의 고독감과 우울감을 해소하는 사업이다.

2020년 1월 보건복지부의 스마트홈 서비스 시범사업 지역으로 부산 북구와 부산진구가 선정된 이후 같은 해 5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3년간 북구와 부산진구에 거주하는 신중년 1인가구와 저소득 홀몸노인 등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시는 북구지역 공공 임대아파트와 동구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자 가정에 인공지능 스피커를 설치하고, 인지·정서 및 건강관리에 돌입했다.

이들 지역 서비스 이용자 2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만족도 조사에서 90% 이상이 AI 스피커 이용 만족도에 ‘매우 높다’고 응답해 일상생활에서 이용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인공지능 서비스의 강점으로 꼽히는 ‘응급상황 대처’의 경우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총 29건의 응급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해 사고를 예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와 같은 강점을 살려 서비스 이용자들의 안전을 도모하는 한편 오프라인 돌봄서비스를 병행 제공하기 위해 8명의 방문 인력을 추가 배치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의 고독감을 해소하고, 고독사를 예방하는 든든한 파수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선아 부산시 사회복지국장은 “올 연말 시범사업이 종료되면 3년간 추진성과와 개선점 등을 분석해 시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고독사 문제 해결에 인공지능(AI)이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된 만큼 다양한 사업을 발굴·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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