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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경계 여는 언락(Unlock) 마케팅으로 소비자 눈길

입력 : 2022-01-21 09:47:31 수정 : 2022-01-21 09: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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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식음료업계가 언락(Unlock)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고있다. 언락 마케팅이란, 소비자가 브랜드 자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자체 굿즈 강화, 온∙오프라인 플랫폼 진출 등 굳게 잠겨있던 영역 간 경계를 푸는 것을 말한다. 제품만이 아니라 브랜드만의 취향, 문화를 소비자들과 공유하며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는 전략인 것. 이에 업계에서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굿즈를 출시하고, 가상공간과 이색 스마트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고정관념을 깨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할리스가 커피전문점 최초로 뷰티 굿즈인 ‘할리스 레드 벨벳 립’을 공개하며 영역을 넘나드는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변모한 할리스는 소비자의 관심사와 트렌드 분석을 통해 메뉴뿐만 아니라 캠핑, 골프, 조명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굿즈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할리스 레드 벨벳 립’은 소비자가 어디서든지 할리스의 분위기를 느끼고, 할리스와 일상 속 즐거운 순간을 공유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할리스가 가진 따뜻한 분위기를 모티브로 기획했으며, 커피를 마실 때의 따뜻한 느낌과 입술에 닿는 부드러운 촉감을 립스틱으로 구현해 낸 것이 특징이다. 할리스의 따뜻하고 편안한 인테리어에서 영감을 받은 브릭레드 컬러 1종으로 웜톤∙쿨톤에 관계없이 잘 어울리는 맑은 레드 컬러다. ‘할리스 레드 벨벳 립’과 함께 증정하는 ‘H 벨벳 코듀로이 백’은 할리스 브릭레드 컬러와 벨벳 코듀로이 질감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간단한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콤팩트한 사이즈로 겨울 코디에 활용하기 좋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는 국내 식음료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단독 공식 맵인 ‘베라 팩토리’를 오픈했다. 단순 입점 형식이 아니라, 가상현실 속 브랜드 체험 공간인 ‘월드맵’을 구현해 차별점을 뒀다. 눈 내리는 설원 속 동화 같은 공간에서 사용자는 가상 세계와 현실을 넘나드는 디지털 커머스를 경험할 수 있다. 배스킨라빈스 제페토 월드맵에서는 배스킨라빈스만의 스타일로 제작된 의상과 소품을 착용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아이스크림 변신 기계를 통과하면 아바타가 아이스크림으로 변신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가장 큰 재미 요소는 월드맵의 메인 콘텐츠인 ‘케이크 만들기 미션’이다. 제한된 시간 내에 ‘초코나무 숲’, ‘사랑에 빠진 딸기 밭’, ‘민트 화원’ 등 판타지한 숲에서 친구들과 함께 미션 플레이버를 모아 기계에 투입하면 가상의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 미션 달성 후 SNS에 인증샷을 올린 이용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싱글레귤러 쿠폰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전개된다. 

 

롯데GRS 롯데리아는 홍대만의 힙(Hip)한 인테리어 구성과 비대면 무인 기기의 테크놀로지 시스템을 접목해 기존 프랜차이즈의 틀을 깬 스마트 스토어 'L7 홍대점'을 열었다. L7 홍대점 스마트 존은 고객이 매장에서 입장하고 퇴장할 때까지 직원과 마주하는 과정없이 원스톱 주문과정을 거친다. 무인 픽업 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 픽업존과 추가 소스류 구매를 위한 자판기까지 배치해 기존 버거 매장과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할 수 있다. 취식 공간에는 기존 롯데리아 매장 인테리어 틀에서 탈피한 계단식 좌석과 대형 미디어 파사드의 멀티비전을 설치해 시∙공간 특화 존을 마련했다. 메뉴 또한 프랜차이즈 통일성에서 벗어나 L7 홍대점만의 단일 운영 메뉴인 ‘홍대 치’S버거’를 선보인다. 롯데GRS 관계자는 특이한 매장 인테리어와 픽업 박스 등 참신한 경험을 했다는 고객 후기가 이어지며, 최근 목표 매출액을 약 40%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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