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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인 줄 알았는데 김건희 재발견? 녹취 방송 3일 만에 팬카페 회원 3만명 돌파

입력 : 2022-01-19 18:36:00 수정 : 2022-01-19 22: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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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보도 이후 김건희 팬카페 회원 폭발적 증가세
‘원더 건희’ 패러디물 등장…육영수 여사 비교 사진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팬카페 ‘건사랑’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 방송 이후 김씨의 온라인 팬카페에 가입한 회원이 3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19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개설된 ‘김건희 여사 팬카페(건사랑)’의 회원 수는 19일 오후 5시 기준 3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6일 MBC ‘스트레이트’ 방송 이후 김씨의 녹취록이 공개되자 방송 전까지 200여명 남짓이던 회원 수가 급증했다. 18일 회원 수 1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이날 오후 3만명을 넘어서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카페에는 영화 포스터에 김씨를 합성한 패러디물까지 등장하며 김씨에 대한 호감을 표시하는 반응이 많아지고 있다. 카페 메인 화면에는 김씨의 얼굴을 영화 ‘아토믹 블론드’, ‘원더우먼’, ‘친절한 금자씨’ 포스터에 합성한 사진이 올라왔다. ‘아토믹 블론드’는 냉전시대 베를린, 영국 비밀정보부(MI6)의 여성 요원 활약을, ‘원더우먼’은 여성 수퍼 히어로의 활약을 다뤘다.

 

해당 사진에는 “정치라고 하는 건 항상 자기편에 적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해”, “조국의 적은 민주당” 등 김씨의 발언과 함께 ‘적폐들을 입 다물게 만든 호탕함’, ‘모두가 놀란 진짜 걸크러시! 유쾌하고 당당한 김건희 녹취록’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카페 메인화면 하단에는 김씨의 사진이 고(故) 육영수 여사와 나란히 배치되기도 했다.

 

카페 회원들은 “방송 보고 팬 됐다”, “건희 언니 사이다”, “선거운동 나와달라” 등의 글로 김씨를 응원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런 반응을 두고 방송 전 우려와는 달리 방송 이후 우호적 여론이 형성됐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런 현상은 김씨가 논란 소지가 있는 사회 현안에 대해 진영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견해를 거침없이 밝히는 모습에 대해 일부 여론이 우호적으로 반응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건사랑 측은 온라인 팬카페에 대해 “김건희 여사를 지지하고 응원하기 위한 카페”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변함없이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부인 김건희씨의 녹취 보도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6일 MBC ‘스트레이트’는 김씨가 유튜브 방송 ‘서울의소리’ 소속 이모 기자와 나눈 총 7시간가량 통화 녹취록 중 일부를 보도했다. 이에 앞서 국미의힘은 해당 방송을 금지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는데, 재판부는 수사 관련 등 일부 내용을 제외한 상당 부분의 방송을 허용했다.

 

김씨는 녹취에서 자신을 둘러싼 이름바 ‘쥴리’ 논란부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안희정 전 충남지사 미투 사건 등과 관련한 생각을 털어놨다. 김씨는 “조국(전 법무부 장관)의 적은 민주당”이라며 “조국 수사를 그렇게 크게 펼칠 게 아닌데, 검찰을 너무 많이 공격해서 이렇게 싸움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킨 건 보수다. 진보가 아니다”라며 “바보 같은 것들이 진보, 문재인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을) 탄핵시켰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다. 보수 내에서 탄핵시킨 것”이라고 했다.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수감 중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해서는 “나는 안희정이 불쌍하더만 솔직히.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되게 안희정 편”이라고 두둔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씨의 녹취 발언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펴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캠프를 실제 장악하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핵심이 바로 김건희였다”고 평했고, 선대위 총괄특보단장 안민석 의원은 “최순실 아류”라며 국정농단 프레임을 부각했다. 선대위는 김씨에 대한 외신 보도를 소개하며 “대통령 후보 부인의 천박한 인권 인식이 국제적 물의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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