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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찾자”… 외부 인재 수혈 공들이는 이통사들

입력 : 2022-01-17 22:00:00 수정 : 2022-01-17 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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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AT&T 출신 황규별 영입
데이터 사업 추진 본격화 행보
KT·SKT도 로봇 전문가 등 발탁

“이대론 성장 한계” 脫통신 속도
AI·메타버스 등 신사업에 총력
인재 유출도 심화… 출혈경쟁 우려
이동통신 3사 로고. 연합뉴스

정보기술(IT) 전문가 쟁탈전이 심상찮다. 탈통신에 나선 이동통신사들이 외부전문가들을 잇달아 채용하며 신사업 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은행권과 유통사들을 중심으로 디지털전환(DX)이 가속화되면서 인재유출이 심화하자 이를 수혈하고,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로보틱스, 콘텐츠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LG유플러스는 미국 AT&T, 워너미디어 출신 데이터 전문가인 황규별 최고데이터책임자(CDO)를 선임했다. 올해 DX와 함께 중점 추진 신사업으로 데이터 사업을 육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인재 영입 행보다.

황 CDO는 미국 델타항공 고객관리시스템(CRM) 분석 업무를 시작으로 AT&T 콘텐츠인텔리전스·빅데이터 책임자, 워너미디어 상품·데이터플랫폼·데이터수익화 담당 임원을 역임한 데이터사업 전문가다.

이번 황 CDO의 영입은 AI와 빅데이터 분야에서 차별적인 가치를 제공하려는 LG유플러스의 방향과 맞아떨어진다. 향후 황 CDO의 미국 주요 통신·미디어 기업에서 축적한 경험과 전문역량은 향후 LG유플러스의 데이터사업뿐 아니라 AI, 빅데이터, 전사 DX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뿐이 아니다. KT는 데니스 홍 UCLA 교수를 로보틱스 분야 자문으로, SK텔레콤도 류수정 전 서울대 산학 교수를 AI 액셀러레이터 담당으로 영입했다. 이 같은 이동통신사들의 외부인재 영입은 향후 키워야 할 신사업 방향과 맞아떨어진다. 이통3사는 포화 상태에 이른 한국 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추가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내수시장에 국한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이동통신사업의 특성상 성장이 제한된다는 게 업계의 생각이다.

지난해 7월 기준 국내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수는 7171만8898명으로 통계청이 추산한 우리 전체 인구(5182만명)를 훨씬 웃돈다. 실제 KT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비통신 부문이 차지하는 매출이 2010년 2조2000억원(10.8%)에서 2020년 9조4000억원(39.2%)으로 급성장했다.

코로나19로 플랫폼 개발과 DX전환이 가속화된 일반 기업에서도 IT 인재 영입에 뛰어들며 기업 간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2018년 SK텔레콤이 AI연구 전담조직을 만들고 영입한 진요한 SK텔레콤 데이터 머신 인텔리전스 그룹장과 장유성 테크 프로토타이핑 그룹장은 지난해 신세계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장 그룹장은 현재 이마트 퓨처 DF 통합 TF장을, 진 그룹장은 이마트 디지털사업부 본부장으로 활동 중이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사에서 AI와 콘텐츠 등 미래먹거리 사업을 지휘한 임원들이 자리를 옮기면서 영입전이 심화될 경우 출혈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일반 기업에서 IT기업의 인재들을 영입할 경우 중소 IT기업들의 인력난이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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