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치매 할머니 피멍·갈비뼈 골절…경찰, 노인보호센터 5명 입건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2-01-07 14:55:36 수정 : 2022-01-07 14:55:3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경북 김천의 노인보호센터에서 치매를 앓는 노인이 직원에게 집단 폭행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원장 등 보호센터 관계자 5명을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한 포털커뮤니티 사이트에 ‘할머니가 주간보호센터에서 집단폭행을 당했습니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자 A씨는 외할머니가 80대에 치매 4급, 체중은 42㎏인데 원장을 포함한 요양보호사 등 3명이 집단으로 할머니를 방 안에 가둬 놓고 폭행했다고 토로했다.

 

A씨의 주장은 이렇다. A씨 가족은 지난해 12월29일 시설 원장으로부터 할머니가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당시 시설 직원이 할머니에게 뺨을 맞았다고 해 가족 측은 죄송하다고 사과까지 했다. 그러나 집에 돌아와 자세히 살펴본 할머니의 얼굴과 팔은 멍이 가득했다고 한다.

 

A씨는 “병원에 가서 컴퓨터단층촬영(CT)과 엑스레이 검사 후 오른쪽 갈비뼈가 3대 골절된 것을 확인하고 파출소에 신고 후 돌아왔다”며 “조서를 작성하고 경찰이 입수한 보호센터 폐쇄회로(CC)TV 화면을 보니 뺨을 맞았다는 직원 진술과는 다르게 영상 속 할머니는 원장을 포함한 직원 3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고 있었다”고 했다.

김천의 노인보호센터에서 할머니가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손주가 공개한 피해 사진. 독자 제공

실제로 A씨가 공개한 사진 속 노인은 양팔은 물론 얼굴과 귀 안쪽까지 피멍이 들었고, 오른쪽 손등은 찢어져 피가 맺혀 있었다. 그는 “영상에서 직원들이 여러 번 할머니 머리채를 잡고 끌고 다니는 것은 물론이고 보호대를 가져와 손과 발을 묶고 원장은 담요로 얼굴을 덮어버린 채 한참 동안 무릎으로 머리를 누르고 있었다”며 “저항하는 할머니에게 손찌검이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A씨의 할머니는 지난달 30일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입원 중이다. A씨는 “할머니는 주무시다가도 깜짝깜짝 놀라 깨고, 가족 또한 끔찍한 날을 보내고 있다”며 “노인학대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길 바라며 가해자 또한 엄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을 접수하고 CCTV를 확인해 노인보호센터 원장 등 5명을 입건했다”면서 “상습폭행 여부와 다른 피해 사실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천=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나연 '깜찍한 브이'
  • 나연 '깜찍한 브이'
  • 시그니처 지원 '깜찍하게'
  • 케플러 강예서 '시크한 매력'
  • 솔지 '아름다운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