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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딸과 데이트 하실 분?" 암투병 엄마, 타임스스퀘어에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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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1-05 17:15:30 수정 : 2022-01-06 17: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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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살 엄마, 초대형 옥외광고에 30살 딸 소개
사진=더타임스 발췌

"그녀는 한 줄기 햇살과 같아요. 잘 웃고, 주변을 밝게 해주죠. 안심하고 딸을 맡길 만한 분을 찾습니다."

미국에서 암 투병 중인 엄마가 딸이 데이트할만한 후보감을 찾는다며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초대형 옥외 광고판을 내걸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61살인 엄마 베스 데이비스와 30살 딸 몰리다.

베스는 유방암으로 투병 중이다.

항암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딸이 보금자리를 꾸리는 것을 보고 싶다. 내 상태를 고려하면 서둘러야 한다"며 이같은 광고를 떠올렸다고 한다.

여기에 딸도 동의하면서 맨해튼 고층 빌딩 사이에는 몰리가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담은 엄마표 광고가 당당히 내걸렸다.

광고에서 베스는 자신을 '몰리의 바람잡이 친구이자 엄마'라고 소개하고, "몰리와 데이트 어때요?"라는 문구를 적어 넣었다.

광고에 나온 온라인 주소로 접속하면 몰리를 소개하는 데이트 중개업체 '윙맨' 사이트로 연결된다.

베스는 사이트에 직접 올린 소개글에서 "몰리는 한 줄기 햇살과 같다. 아침에 눈 뜨는 순간부터 주위 사람들의 일상을 밝게 해준다"면서 "그녀는 자주, 쉽게 웃음을 터트리고 사람들의 좋은 면을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몰리는 세계 곳곳에서 생활했고, 의료 기기 판매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췄다"고 소개하고 "믿을 만한 사람에게 딸을 맡겨두고 싶다"며 애틋한 모정을 드러냈다.

2004년 유방암 진단을 받은 베스는 2020년 암이 재발해 현재 뼈로도 전이된 상태다.

타임스스퀘어를 빼곡하게 채운 광고판 사이에서 몰리의 얼굴이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윙맨 창업자인 티나 윌슨이 이들 모녀의 사연을 접하고 지원에 나선 덕택이다.

몰리는 "엄마가 댓글을 읽고 후보감을 살펴보며 즐거워하시도록 놔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광고판 크기는 가로 7m, 세로 14m 정도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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