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오늘부터 3~4시간이면 오미크론 판별 가능해진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12-30 08:38:03 수정 : 2021-12-30 08:38:0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델타 등 4개 변이도 한번에 판별
기존 3~5일에서 단축…감염자 수 늘 듯
“식당·목욕탕·헬스장 장시간 체류때 전파”
지난 29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분자생물학방에서 연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신속 확인용 PCR(유전자증폭) 시약을 시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을 신속하게 판별할 수 있는 PCR(유전체 증폭) 시약이 국내에서 개발돼 30일부터 실제 사용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진 후 3∼4시간이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바로 알 수 있게 된다. 지역사회에 이미 오미크론 변이가 퍼져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오미크론 감염자 수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30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판별할 수 있는 PCR(유전체 증폭) 시약이 전국 23개 기관(권역별 대응센터 5곳·시도 보건환경연구원 18곳)에 배포돼 이날부터 실제 검사에 사용될 예정이다. 민관 협력으로 개발된 이 PCR 시약을 사용하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기존 3∼5일에서 3∼4시간으로 대폭 단축된다.

 

아울러 새로운 변이 PCR 분석법으로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변이 4개에 오미크론 변이(스텔스 오미크론 포함)까지 5개 주요 변이를 한 번에 판별할 수 있다. 한번에 5개 주요 변이를 모두 판별할 수 있는 PCR 검사는 세계 최초다.

 

당국은 새 시약을 이용해 해외에서 유입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물론, 그 외 오미크론 감염자와 접촉력이 확인된 ‘오미크론 역학적 관련 사례’ 등도 함께 분석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해외 입국자 외에도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면서 ‘연쇄 전파’가 본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국은 여기에 새로운 PCR 검사 도입으로 변이 판별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오미크론 감염자 수도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전날 “오미크론 변이는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식당·목욕탕·헬스장 등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장시간 체류한 경우, 무증상 상태에서 전파가 가능하다”며 “동일 시간대에 (변이에) 노출된 이들을 모두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고, 이런 상황이 반복·누적되다 보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자가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과 각 지자체의 (신속) 변이 진단검사로 검사량이 많아지면 동시에 ‘오미크론 확정 사례’ 규모도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체 확진자 규모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오미크론 감염자는 증가 추세다. 오미크론 누적 감염자는 558명이다. 전날에는 국내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된 뒤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 100명을 넘어 109명을 기록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사회 빠른 확산 가능성, 국내 우세종화 가능성 등 위험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