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류 시점은 내년 4월 후 전망

일본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운영하는 국방 핫라인에 비회원국 중 두 번째로 참여한다.
29일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브루나이의 할비 유소프 제2국방장관과 전날 개최한 화상 회담에서 아세안 국방 핫라인에 가입해 지역 평화와 안정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식 명칭이 ‘ADI’(ASEAN Direct communications Infrastructure)인 아세안 국방 핫라인은 역내에서 긴급사태가 발생할 경우 각국 국방·방위 당국 간에 직접 연락을 주고받는 시스템이다. 아세안에 속하지 않은 국가 중에는 현재 호주만 가입되어 있는 상태다. 일본이 이 핫라인에 합류하는 시점은 회선 정비 문제로 내년 4월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시 방위상과 유소프 장관은 회담에서 양국 간 방위 협력·교류에 관한 양해각서를 조속히 체결하고, 공동훈련 등으로 관계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기시 방위상은 특히 중국을 겨냥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등에서 힘을 배경으로 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강하게 반대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하는 국제사회의 심각한 과제라는 의견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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