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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미엄·집밥족·홈쿡…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뉴노멀 트렌드’ 확대

입력 : 2021-12-28 09:15:06 수정 : 2021-12-28 09: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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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생활 방식이 변화하면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편리미엄’ 트렌드를 겨냥한 서비스 및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편리미엄은 편리함과 프리미엄의 합성어로 편리함이 곧 프리미엄이라는 뜻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늘어나는 가사 노동을 줄이기 위해 기꺼이 비용을 투자하여 편리함을 누리는 소비 형태가 각광 받고 있는 것이다.  

 

세탁업계에서는 가정 내 세탁기가 있어도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하고 셀프빨래방을 이용하는 이용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1인 가구의 경우 주로 원룸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별도의 빨래 건조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실내에서 빨래를 건조하면 높아진 습도로 곰팡이나 집먼지진드기가 많아져 아토피 등의 피부 및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 

 

이러한 이유로 집에 세탁기가 있어도 추가적으로 비용을 지불하고 셀프빨래방을 이용하는 ‘편리미엄’ 지향 고객이 MZ세대를 중심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전국의 셀프빨래방은 4천5백여 곳으로 관련 시장은 해마다 약 23% 성장했다. 올해 시장 규모만 해도 2,000억 원대다. 

 

실제로 ㈜유니룩스에서 운영하는 크린업24에서는 1인 가구 밀집 지역 및 대학가에서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대부분 세탁기가 옵션으로 설치된 경우가 많은곳임에도 불구하고 셀프빨래방 수요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셀프빨래방의 상업용세탁기 및 상업용건조기가 가정용 세탁기보다 성능 면에서 훨씬 탁월한 것도 추가 비용을 지불하여 셀프빨래방을 이용하는 이유 중 하나다. 

 

크린업24에서는 상업용 세탁장비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 ALS Group의 프리머스(Primus) 명품세탁 장비를 사용한다. 가정용보다 용량이 훨씬 큰 것은 물론 세탁력도 훨씬 뛰어나다. 고객이 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집안에서 세탁하기 힘든 겨울옷이나, 침구 등의 대형빨래 및 유모차 등의 특수빨래도 깨끗하게 세탁할 수 있다. 

 

소비자가 일정 구독료를 내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제공받는 ‘구독 경제’ 서비스도 인기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대되면서 추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필요한 것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 영역이 크게 확장된 것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26조 원이던 구독경제 규모는 지난해 54.8% 성장한 40조 1,000억 원을 기록했다. 식품업계 역시 급증하는 수요에 발맞춰 고객 확보를 위한 구독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롯데제과는 동종업계 최초로 인기 과자 9~12종과 신제품을 매달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는 ‘월간 과자’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다. ‘월간 과자’는 제품을 번거롭게 직접 구매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매월 다르게 구성된 롯데제과의 인기 제품을 전달받는 배송 서비스다.

 

드롭탑, 스프링온워드 등에서도 기존에 없던 다양한 원두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여 고객 취향에 맞는 원두를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푸드테크 기업 프레시코드 역시 미리 주문하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건강 간편식 및 샐러드를 받을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건강음료를 판매하는 정식품에서는 ‘종합두유세트’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번에 론칭한 ‘종합두유세트’는 매월 색다른 테마에 맞춰 두유, 식물성 음료, 고단백 음료 등 4가지 종류의 제품을 택배로 받아볼 수 있는 구독 서비스다.  

 

이렇듯 식품업계에서도 편리미엄을 추구하는 고객 니즈에 맞춘 구독 서비스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세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삶의 질을 높여주는 소형 생활 가전에 대한 선호도도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제품 본연의 기능은 물론 디자인, 편리함까지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을 위해서라면 비용을 아끼지 않는 소비 트렌드까지 가세하면서 대형 가전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던 고가의 미니멀한 생활가전이 급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올해 국내 소형가전 시장의 규모는 8조 원 이상으로 전년보다 8%나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고, 다가오는 2025년에는 올해보다 약 15% 증가한 약 9조 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 

 

주로 대형 필수 가전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프리미엄화’ 트렌드가 이제는 소형가전에까지 영향을 끼치면서 소형 생활가전 시장에서도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고가 및 고사양의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용기기 국내 브랜드 유닉스에서는 프리미엄 헤어드라이기 제품군인 ‘에어샷’ 라인을 출시했다. 해당기기에는 항공기 부품에 활용되는 BLDC 모터보다 한 단계 위인 울트라 BLDC 모터를 적용했다. 또한 해당 라인 제품군은 1천만 개 이상의 양이온과 음이온을 생성해 공기 중의 수분과 결합시켜 모발에 코팅을 시켜 주는 기술을 활용하여 모발 손상을 최소화한다. 

 

유닉스의 ‘에어샷’ 라인 제품은 40만 원대에 육박하는 고가 모델이지만 올해 들어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미용실에 방문하는 횟수가 줄고 간편한 셀프 스타일링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올 3·4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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