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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동향] 2022년 ESG의 키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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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23 23:22:29 수정 : 2021-12-23 23: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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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요구 고도화·세분화
형벌 규정 등 규제·감독 강화 추세
기업·당국 넘어서 개인까지 영향
일상적 용어·요구로 자리 잡아 가

2022년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여전히 뜨거울 것 같다. 여기저기에서 메가트렌드의 하나로 ESG 경영이 손꼽히고 있다. 그렇다면 ESG 안에서 내년에는 어떤 이슈들이 주요한 키워드가 될까. 국외 전문기관이 내놓고 있는 자료를 분석해보았다.

먼저 ‘공급망 관리’이다.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연합(EU) 개별 국가의 경우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에 자신의 사업 영역뿐 아니라 직간접적 공급업체에서 발생하는 인권 또는 환경에의 부정적인 리스크를 관리할 의무를 부과하는 공급망 실사법을 도입했다. 내년에는 EU 차원에서 공급망 실사법 도입이 예고돼 있어 국내 수출 중소기업에 더 큰 영향이 불가피하다. 규제의 도입과 무관하게, 특히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해 기업 간(B2B) 요구도 강력해질 전망이다. 대부분의 글로벌 대기업이 넷제로(탄소중립)를 선언함에 따라 내년에는 공급업체에 더 적극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하청업체에 대한 단가 인하 요구만큼이나 탄소 감축 압력이 일상적인 현상이 될 수 있다. 이에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ESG와 연관해 유망한 핵심 기반기술 중의 하나로 공급망 관리기술을 꼽기도 했으며, 이를 위한 인공지능(AI) 활용도 논의되고 있다.

지현영 법무법인 지평 ESG센터 변호사

‘ESG 워싱에 대한 규제 및 감독 강화’ 또한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SG 워싱이란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각 지표에 대한 개선을 실제로는 하지 않으면서 하는 것처럼 위장하는 것을 뜻한다. 특히 환경 측면에 집중한 ‘그린 워싱’이 문제가 돼 왔는데, 올해 벌금 규제를 도입한 프랑스에 이어 영국도 소비자 피해배상과 형벌 규정을 적용하는 등 내년부터 강력 단속을 시행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형 녹색분류체계’가 본격적으로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소셜 워싱’을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채권 가이드라인’이나 ‘소셜 분류체계’의 수립 움직임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사회적채권 발행이 급증했는데,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상장된 사회적채권은 112조7000억원에 달해 녹색채권보다 그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기재부는 2022년 사회적채권 가이드라인 공개를 예고한 상태이며, 작년 EU에서도 소셜 분류체계 초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사회’ 영역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식량 안보’와 ‘생물다양성’ 또한 중요한 이슈로 손꼽히고 있다. 기아 사태가 심각한 아프리카 북부와 중동 지역은 작년 코로나19, 경기침체,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이 겹치며 더욱 곤경에 처했다. 식량과 물 부족으로 인한 분쟁이 증가하고 있으며, 기후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전 세계 기아인구가 2억명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올해 코로나 19로 일부 국가들이 취한 곡물 수출제한 조치는 식량 자급률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했으나, 우리나라는 그 대비가 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어 우려된다. 내년에는 ESG 관점에서도 농업, 대체식품 등 식량과 관련한 이슈가 더욱 활발히 논의될 전망이다.

기후위기는 생물다양성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작년 제26차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6)만큼이나 유의미한 국제회의가 중국에서 열렸는데,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CBD COP14)가 그것이다. 주요국들은 생물다양성 손실을 멈추기 위한 새로운 프레임워크 초안을 공개했고, 내년 4월 ‘해양 및 육상 지역의 보호종에 대해 서식지 면적을 30% 이상 확보’ 하는 등 2050년까지의 목표에 대한 협상을 이어갈 것이다. 주요 기업 또한 지속가능보고서에 생물다양성과 관련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올해 COP26에서도 2030년까지 산림 손실방지 합의가 이루어진 만큼, 기업에 대한 생물다양성 보전 요구는 더욱 강화될 것이다.

2022년 ESG 경영에 대한 요구는 더욱 고도화되고 세분화될 것이며, 기업과 규제당국을 넘어 개인의 소비와 삶에도 그 영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SG는 더 이상 업계에 국한된 용어가 아닌 시민들의 일상적 용어이자 요구가 돼가고 있다.


지현영 법무법인 지평 ESG센터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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