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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직원에 욜로·반려동물 지원금… ‘1인 시대’ 대비하는 기업들 [2022 신년특집 - 뉴노멀 된 저출산시대]

입력 : 2022-01-01 14:01:00 수정 : 2022-01-01 13: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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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자 중심 사내 복지제도의 변신

1인가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기업들의 복지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결혼기념일 축하, 자녀 등록금 지원 등 주로 기혼자 중심이었던 복리후생 제도를 바꿔 다양한 가구 구성원을 배려한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간 미혼 또는 1인가구를 중심으로 ‘결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내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불만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특히 우수한 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한 스타트업이나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적극적으로 이색 복지를 제공하며 인재를 끌어오는 데 활용하고 있다.

게임업체인 펄어비스가 대표적이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6월 ‘사내 미혼 복지 공모전’을 진행해 가사 청소 지원, 반려동물 보험 지원, 기념일 지원 및 생일 지원 확대 등 기혼자뿐만 아니라 1인가구 직원을 위한 맞춤형 복지 혜택을 마련했다.

가사 청소 지원은 혼자 거주하는 미혼 직원의 청소를 도와주기 위한 복지제도로 미혼 및 독립 거주자를 대상으로 거실, 침실·침구 정리, 설거지 및 주방 청소, 욕실 청소, 쓰레기 배출 등 월 1회 지원한다. 기념일 지원폭도 늘렸다.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외에 어버이날, 어린이날, 입사기념일, 크리스마스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추가했다. 임직원은 해당 기념일에 10만원 상당의 선물을 받는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직원들은 1인당 최대 3마리까지 통원, 입원 의료비, 보상 책임 등을 보장해 준다.

수공예 플랫폼 아이디어스를 운영하는 백패커와 공유킥보드 업체 스윙모빌리티, 부동산 중개 스타트업 집토스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직원을 위한 동물 동반 출근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러쉬코리아는 2017년 6월부터 매년 하루 ‘비혼 선언 날’을 지정해 비혼을 선택한 임직원에게 결혼 축하 관련 사내복리후생을 기혼 직원과 동일하게 지원한다. 반려동물이 있는 비혼자에게는 육아수당처럼 월 5만원의 ‘반려동물 수당’을 지급한다. 기르던 반려동물 사망 시에는 1일의 유급휴가를 쓸 수 있다.

신한은행은 미혼 복지 확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미혼 직원들에게 기혼 직원 결혼기념일 축하금과 동일한 10만원을 ‘욜로(YOLO) 지원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또 ‘본인과 배우자 1인’으로 규정돼 있던 건강검진 대상자를 ‘본인 외 가족 1인’으로 바꿨다.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은 미혼 직원의 부모 중 1인에 대해 종합건강검진을 지원하고 있다. 또 우리은행은 미혼 직원 우대프로그램으로 필라테스, 요리 등 다양한 특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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