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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술집서 ‘No 교수존’ 등장...“진상 손님 다 OO대 정규직 교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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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08 08:51:06 수정 : 2021-12-08 14: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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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술집에서 인근 대학 교수의 출입을 막는 ‘노 교수존’을 알리는 안내문을 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최근 부산의 한 술집에서 인근 대학 교수의 출입을 막는 ‘노 교수존’이 등장했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부산의 한 술집의 ‘노 프로페서 존’(No Professor Zone)이라고 적힌 공지문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해당 술집은 “다른 손님들의 편안한 이용을 위해 OO대학교 정규직 교수님들은 출입을 삼가주시길 부탁드린다”며 “혹시 입장 하신다면 절대 스스로 신분을 밝히지 않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술집을 운영하는 A씨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매장을 운영한 뒤 이른바 ‘진상 손님’이 세 명 있었는데 모두 (OO대) 교수였다”며 “직업을 알게 된 이유는 ‘내가 여기 교수인데’라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OO존’이 혐오의 한 방식이라 생각해서 노교수존을 시행하기 전 고민을 했지만, 교수 직업을 혐오하고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무례함에 대한 혐오를 표현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했다는 것이 A씨의 생각이다.

 

또 A씨는 대학원생이 이 술집의 주고객이었다는 점을 고려해 노교수존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평소 대학원생 손님들이 과도한 업무와 교수의 갑질로 스트레스 받는 것을 많이 봤다. 쉬기 위해 들른 술집에서 담당 교수를 마주칠 수 있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해당 술집을 방문한 한 누리꾼은 “제자들이랑 학교 앞 술집에 들어갔다가 노교수존임을 알게 됐다”며 “다행히 정규직이 아니라서 당당하게 들어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교수존’까지 등장하며 ‘노키즈존’, ‘노스쿨존’, ‘노중년존’ 등 특정 세대, 집단의 문제를 전체로 일반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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