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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바이러스와 혼종… 인간 숙주에 더 잘 적응”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12-05 19:03:26 수정 : 2021-12-05 22: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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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강한 전염성 왜?

美 연구진 염기 서열 분석 결과
델타보다 높아… 지배종 가능성
41개국 퍼져… 美 16개주 확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에서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이 변이가 일반적인 감기 바이러스와 유전자 암호를 공유해 전염성이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변이는 조만간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지배종이 될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의 생물의학 정보분석업체 엔퍼런스(Nference) 연구진이 최근 공개한 논문엔 오미크론 변이의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가 담겼다.

 

분석 결과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달리 일반 감기 바이러스의 유전자 암호도 갖고 있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인 SARS-CoV-2와 감기를 유발하는 코로나바이러스 HCoV-229E에 동시에 감염된 숙주에게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유전자 암호는 오미크론 변이를 제외한 다른 코로나19 변이에선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논문 공동 저자인 생물공학 전문가 벤키 순다라라잔은 “오미크론 변이와 HCoV-229E의 현저한 유사성은 오미크론 변이가 인간 숙주에 더 잘 적응해 일부 면역체계 반응을 회피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더 많은 자료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논문은 아직 동료 심사를 거치진 않은 상태다.

사진=AP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가 최소 41개국으로 퍼진 가운데 미국에선 전체 50개주 중 최소 16개주에서 이 변이가 확산됐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16개주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20여명이 나왔다. 대부분 최근 남아프리카로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에서 코로나19 지배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 염기서열에 대한 분석작업을 확대한 사실을 언급하곤 “초기 데이터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더 강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면서도 “미국의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 8만6000명 중 99.9%는 델타 변이 확진자”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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