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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직장 폐쇄… 김광현 거취 변수되나

입력 : 2021-12-03 06:00:00 수정 : 2021-12-02 20: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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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 땐 윈터미팅 등 취소 전망
金, 미계약 FA 상태… 협상 악재
친정팀 SSG 복귀 가능성 주목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연일 초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소식이 들려왔다.

유독 올해 대형 FA 계약이 빠르게 성사된 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노사협상 때문이다. 2016년 구단과 선수노조가 체결한 단체협약(CBA)이 종료됐지만 새로운 CBA가 체결되지 못하면서 구단들이 2일 직장폐쇄(Lockout) 조처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많은 FA가 직장폐쇄 전 협상을 서두른 것이다. 직장폐쇄에 따라 FA 협상 등 MLB의 모든 행정 업무가 중단됐을 뿐 아니라 선수들의 구단 시설을 이용도 금지됐다. 직장폐쇄 기간이 길어지면 윈터 미팅 등 각종 행사도 무기한 연기되거나 취소된다. 스프링캠프는 물론 정규시즌 일정도 미뤄질 수 있다.

무엇보다 직장폐쇄는 MLB 잔류를 원하는 김광현(33)에게 악재다. 올해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년 계약이 종료돼 FA 신분이 된 김광현은 소속 팀 없이 손 놓고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친정 SSG로 돌아올 가능성도 커졌다. 당초 김광현은 오는 7~10일로 예정됐던 MLB 윈터 미팅 이후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 내년 1월까지도 이어지며 윈터 미팅이 취소될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 나오고 있어 김광현으로서는 위험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이는 SSG에는 기회일 수 있다. 올해 선발진의 붕괴 속에서도 5강 싸움을 펼치며 선전했지만 결국 가을야구 진출에는 실패한 아쉬움이 큰 SSG로서는 에이스를 복귀시킬 수만 있다면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미 추신수와의 재계약도 성공하며 야수진의 든든한 한 축을 완성했으니 김광현이 복귀한다면 마운드에도 튼튼한 기둥이 세워지는 셈이기 때문이다.

대신 SSG가 김광현을 붙잡으려면 빅리그를 포기할 만큼의 보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2년 800만달러 계약을 맺었던 김광현은 이제는 2년 1400만달러(약 165억원) 이상의 몸값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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