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기획전시로 김근태 추모전

도봉구 제공
서울 도봉구에 건립된 ‘김근태기념도서관’이 4일 개관한다. 민주주의·인권 특성화 도서관으로 기록관, 박물관 기능을 겸하는 ‘복합문화공간 라키비움형 도서관’을 표방하는 곳이다.
한국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김근태 선생은 1987년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을 수상했으며 1988년 독일 함부르크 재단이 뽑은 세계의 양심수로 선정된 인물이다. 도서관은 그가 보여준 가치를 기억하기 위해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실현하는 민주주의·인권 특화 도서관’이라는 비전 아래 운영된다. 도서관 내부는 기획전시 및 자료 열람실, 다목적강당, 수장고 등으로 이루어진 본관과 상설전시가 이루어지는 전시실로 구성됐다.
도서관 곳곳에는 김근태 선생의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조형물 등이 놓여있다. 김근태 선생이 앉았던 의자의 나무를 재활용해 만든 ‘민주주의를 밝히는 성냥’, 국가 권력으로부터 고문을 당했던 ‘남영동’의 받침을 떼서 만든 ‘ㅁㅇㅇ’이라는 네온사인 등이 열람실 구석구석을 채웠다. 기획전시로는 김근태 선생의 10주기를 맞아 ‘가야 할 미래, 김근태’ 추모전을 선보인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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