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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중증 앓고 나면 다음 해 사망 위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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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02 09:09:11 수정 : 2021-12-02 0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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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팀 “코로나 중증, 장기적 건강 손상 가능성”
“중증 사망자 원인 중 20%만이 전형적 합병증 때문”
“대다수인 80%는 코로나와 연관 짓기 어려운 원인”
“코로나 중증 악화 막기위한 백신 접종 중요성 근거”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을 앓았을 경우 감염되지 않았거나 증상이 가벼운 사람보다 이듬해에 사망할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이 장기적으로 건강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대 아치 메이누스 교수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밝혔다.

 

연구팀은 이 대학 의료시스템에서 코로나19 확진 후 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추적 조사했다.

 

연구 기간 동안 플로리다대 의료시스템에서는 모두 1만3638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42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중증 환자 178명과 경증·중등 증상 환자 246명은 치료 후 모두 완치됐다.

 

연구팀은 전자 건강기록을 통해 이후 1년간 완치자들의 사망률과 사망 원인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중증을 앓은 사람들의 사망률이 경증 또는 중등 증상 완치자들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률은 특히 65세 이하에서 두드러지게 높았다.

 

사망한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20%만이 ‘호흡부전’ 같은 전형적인 코로나 합병증으로 사망했고, 대다수인 80%는 코로나와 연관 짓기 어려운 다양한 원인으로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완치자들이 코로나19 감염 후 긴 시간이 흐른 뒤 사망하는 경우가 많아 가족과 의사 모두 사망과 코로나19의 관련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는 코로나19가 장기적으로 건강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메이누스 교수는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사망할 위험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중증 예방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중증으로 악화하지 않도록 백신 접종 등 예방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등에게 증상 악화와 사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일부 사람들은 감염 후 몇 주나 몇 달 등 장기간 코로나19로 인한 징후나 증상을 경험한다. 피로와 숨가쁨과 같은 증상은 감염이 끝난 후에도 몇 달 동안 지속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의학의 개척자’(Frontiers in Medicine)에 게재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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