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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첫 女 총리, 사퇴 5일 만에 ‘컴백’

입력 : 2021-11-30 20:21:03 수정 : 2021-11-30 20: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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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재무장관 막달레나 안데르손
연정 파트너 없이 재선출 성공
“다른 정당들과 협력 모색할 것”
막달레나 안데르손. AFP연합뉴스

스웨덴 첫 여성 총리가 하루도 안 돼 사퇴했다가 다시 선출돼 5일 만에 돌아오는 촌극이 빚어졌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스웨덴 의회의 총리 인준 투표에서 전직 재무장관인 막달레나 안데르손(54·사진) 사회민주당 대표가 재적 의원 349명 중 101명의 찬성표를 얻어(반대 173명, 기권 75명) 총리로 다시 선출됐다. 스웨덴 의회법에 따라 재적 의원 과반수인 175명이 반대하지 않으면 총리가 될 수 있다.

안데르손은 기자회견에서 “누군가는 총리가 돼야 하고 대안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며 “다른 정당들과 협력을 모색할 것이고, 스웨덴을 이끌어 가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30일 내각 구성을 발표하고 국왕인 칼 구스타프 16세가 주재하는 회의에 참석한 뒤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정치적 안정성이 높은 스웨덴은 지난 5일간 전례 없는 정국 불안을 겪었다. 안데르손은 지난 24일 스웨덴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로 선출됐다가 몇 시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예산안 부결 뒤 녹색당 탈퇴로 연립정부가 붕괴해서다. 스웨덴에선 관례상 연정 파트너가 연정을 떠나면 총리가 사임한다.

안데르손은 사민당 단독 정부를 꾸려 내년 9월 총선 때까지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방송은 전했다. 사민당은 원내 100석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안데르손 앞에 과제가 적지 않다. 그는 복지와 기후변화, 폭력 범죄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또 현재 사민당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인 25%에 근접해 내년 총선에서 원내 제1당 지위를 약 반세기 만에 내줘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여기에 보수 성향 온건당이 이끄는 야권은 반이민을 내건 극우 정당인 민주당과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재임 기간이 약 10개월밖에 되지 않는 것도 한계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그는 “10개월의 시작이 아닌 10년의 시작이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한편 북유럽 5개국에선 모두 여성 총리가 탄생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 카트린 야콥스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는 여성이다. 노르웨이의 두 번째 여성 총리였던 에르나 솔베르그는 지난 9월 총선 패배로 물러난 바 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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