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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 환자, 9년간 스테로이드제 처방 비율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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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9 16:29:28 수정 : 2021-11-29 16: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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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비염 환자 약물처방 추이
“항히스타민제 처방’ 비율, 소폭 하락…84.87%→79.75↓“
“스테로이드제, 경구용·비강 분무용 모두 증가하는 경향”
“류코트리엔 억제제도 다수 처방…9년만에 15%p 증가”
비염. 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에는 일교차가 크고 건조해진 날씨 탓에 알레르기 비염이 발생하기 쉽다. 또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등으로 대기오염이 심한 곳에서는 알레르기 비염 발병 확률이 공기가 깨끗한 곳보다 4배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비염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2세대 항히스타민제, 류코트리엔 조절제, 경구용·분무용 스테로이드제 등을 처방받는다. 

 

그런데 최근 9년간 국내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의 ‘류코트리엔 조절제’와 ‘스테로이드제’ 처방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항히스타민제’ 처방 비율은 소폭 하락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항히스타민제는 두드러기·발적·소양감 등의 알레르기성 반응에 관여하는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이고, 류코트리엔 조절제는 콧물과 재채기에 투여 4주 내에 항히스타민제에 근접한 효과를 보이는 약물이며, 스테로이드제는 스테로이드 호르몬 제제를 일컫는 말이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손재민 한의사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0~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표본자료를 분석해 연도마다 1회 이상 알레르기 비염을 진단받은 환자 총 171만 9194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연구팀이 약물 종류별 처방 비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항히스타민제는 모든 약물 가운데 가장 높은 처방률을 기록했지만, 해마다 조금씩 감소해 2010년 84.47%에서 2018년 79.75%로 감소했다. 또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매년 1세대보다 많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가 1세대의 부작용인 ‘기억력 저하’와 ‘졸음’ 등이 상대적으로 적고 빠른 작용과 지속적인 효과 등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비염이나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에 대표적으로 쓰이는 스테로이드제 처방 비율은 먹는 것과 뿌리는 것 모두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먹는 스테로이드제 처방 비율은 2010년 23.60%에서 2018년 28.70%로 증가했다. 처방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은 분무용 스테로이드제로 2010~2015년 10%대에 그쳤지만 2016년부터 큰 폭으로 증가해 2018년 14.67%로 껑충 뛰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은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염증 매개체인 ‘류코트리엔’의 작용을 억제해 눈과 코 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는 류코트리엔 억제제 처방도 많이 받았다. 

 

류코트리엔 조절제는 항히스타민제와 달리 부작용이 거의 없어 안전한 약물로 분류된다. 처방 비율은 2010년 11.13%에서 2018년 15% 포인트(p) 가량 증가한 26.56%으로 증가했다. 

 

특히 연구팀은 0~5세(영유아)에서 류코트리엔 억제제 처방의 유의한 증가세를 확인했다. 2010년 19.05%에 불과했던 비율은 2018년 50.48%로 급증했다. 연구팀은 아동에 대한 류코트리엔 억제제의 안전성을 입증한 선행연구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손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약물 처방 추이를 장기간에 걸쳐 분석해 가장 광범위한 수준의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대표성을 가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활용해 결론의 일반화를 도출해낸 만큼 한국인의 비염 치료 가이드라인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임상 및 분자 알레르기(Clinical and Molecular Allergy)’ 10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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